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없다. 재앙은 작은 문제에서부터 시작된다. 사소한 문제가 더 큰 연쇄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일컬어 ‘하인리히의 법칙’이라 부른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8백28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재해유형별로 보면 ▲떨어짐(3백51명) ▲끼임(95명) ▲부딪힘(72명) ▲깔림 또는 뒤집힘(54명) ▲물체에 맞음(52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산업 현장에서의 사고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만으로도 예방 가능한 추락과 끼임 사고가 절반 이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마다 산업근로자 재해가 높게 발생하는 이
우리는 환경을 보호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개인이 협조해도 기업의 친환경 전환을 따라잡을 수 없다. 우리는 기업의 변화를 감시해야 한다.기후위기가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는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카페에선 텀블러에 음료수를 마시고 마트에 갈 땐 장바구니를 활용해 짐을 나른다. ‘용기 내 캠페인’ ‘불편해도 괜찮아’ 등 정부도 개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캠페인 제작에 힘쓰는 모습이다. 우리 학교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학교 지속가능개발센터에서는 교내 지속가능한발전목표 SDGs(S
지난 4일 오후 8시 50분경 20대 여성 승객이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두고 한 언론은 택시 기사와 여성 승객 사이의 소통 부족이 화를 부른 것으로 추정했고, 다른 언론은 근래 일어나고 있는, 여성을 상대로 한 택시 기사의 성희롱 발언 및 범죄를 소개하며 여성들이 택시에서 느끼는 공포감에 주목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만큼 인과관계에 대해 속단해서는 안 된다. 다만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토대로 택시 기사와 여성 승객 사이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한 생명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
새내기들이 입학하고 선배들과의 어색한 자리에 참석했을 때 선뜻 입을 열기가 쉽지 않다. 입을 열었어도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가 많이 부족하다. 그럴 때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가 바로 ‘MBTI’다. 간단한 방법으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고 직관적인 주제이면서 본인에 대한 소개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자기소개를 진행할 때 MBTI를 활용하면 그 사람에 대한 약간의 정보들을 유추해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다.MBTI란 성격 유형 검사 중 하나로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융의 심리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되고 만 3년이 흘렀다. 20학번부터 22학번까지 학교의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코로나 이전의 캠퍼스 라이프를 경험하지 못했다. 학우 대부분이 교내 정보와 행사 그리고 이슈 등을 제공받기 쉽지 않다. 또한 사회 문제나 담론을 함께 고민하고 얘기 나누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대학보사를 비롯한 교내 언론 3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고민과 책임감을 안고 구성된 학보사 기자들이 2022년 첫 학보를 발행했다.개강과 동시에 교내외적으로 국내외적으로
국제사회는 야생이다.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것을 선악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듯이 국제사회에선 선도 악도 존재하지 않는다. 국제사회 속에서 외교능력은 야생 속에서 위험 감지 능력과 같다. 위험 감지 능력을 잃은 동물은 포식자의 눈에 띄어 결국 잡아먹힌다.야생 같은 국제사회에서 우크라이나는 외교에 실패했다. 우크라이나는 친러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탄핵한 유로마이단 혁명 이후 반러시아 정서가 강해졌고 2019년 러시아어 사용을 금지하는 우크라이나어법이 시행됐다. 또한 최근 대통령이 된 젤렌스키는 국민들의 강력한 반러시아 정서에 동
지난해 연합학술제 ‘연랑제’를 둘러싼 예산 의혹에 관한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의 특별감사 보고서가 온라인에 게시됐다. 감사위 권한상 학생회비에 관한 감사만 이뤄졌을뿐더러 대부분의 학생활동이 비대면으로 전개되는 와중에도 학생회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았다. 하지만 감사위의 권한이 약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실제로 감사위가 적절한 감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총학생회칙에 의거 전년도 감사위원회에서 공개모집한 감사위원이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인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감사위 지원인원이 부족해 대부분이 학생 대표자로부터 인
이번 달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역대급 비호감’으로 시작한 이번 선거는 0.73% 차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이중 남녀 간 표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세대는 바로 이번 선거의 키를 쥐고 있었던 20대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당선자에 대한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각각 58.7%였던 반면 여성은 각각 33.8%로 드러났다. 성차에 따라 극명한 지지율 차이를 보인 세대는 2030세대가 유일했다. 비슷한 사회정치적 맥락을 공유하는 한 세대 안에서 성별을 이유로 극심한 대립이 발생한 것이다.예
고작 대학생들이나 있는 언론이 뭐가 중요하나 싶을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대학언론은 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쥔 강력한 사드나 마찬가지다. 대학언론은 대학의 부정이나 비리가 발생했을 때 대학을 견제하는 수단이다. 학교나 교내 단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고 문제를 보도할 수 있는 감사 기구다.하지만 오늘날 대학언론들은 그렇지 못한 자리에 놓여있다. 학교로부터 모든 예산을 받고 운영되기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비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매번 마감마다 교내 부서를 돌며 취재를 진행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경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해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자부심이 있었다. 새로운 글쓰기를 원했던 시기에 학보사 수습기자 모집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서를 작성했다. 결국 3대 1의 경쟁률을 뚫으며 본보의 수습기자가 됐다. 수습기자 교육을 한 달가량 받고 나서야 본격적인 기사 작성에 투입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신문에서의 글쓰기는 유달리 어렵게 느껴졌고 수없이 고민해야 했다.그 이유는 필자가 글을 써오던 방식에 있다. 필자는 주장을 드러내는 글쓰기에 익숙했고 사실을 전달하는 글쓰기 경험은 현저히 부족했다. 글로써 주장을 드러낼 때 이미 필자가
우리는 무한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성적과 입시 그리고 취업 등 중요한 순간에 있어서 우리는 경쟁했고 앞으로는 더 많은 경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경쟁은 한 번만 하는 게 아니라 연결된 과정이고 대결의 종류와 상대를 달리하며 평생 반복되기 때문이다. 승자와 패자가 정해진 것도 항상 같은 종류의 대결만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일상의 사소한 일 때문에도 경쟁이 시작된다. 그 경쟁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무시하기도 하고 질타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쟁 사회는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을 만들었고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
몇몇 청년들은 문재인 정부를 재앙과 같다고 일컫는다. 인생의 중요가치를 포기하는 ‘N포세대’라는 용어가 여전히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제 수준 ▲교육 ▲성별 ▲지역 등에 따라 편을 가르며 갈등은 반복된다. 심지어 그들의 처지는 공감받기는커녕 청년세대를 꿈을 포기하거나 무력한 세대라고 평가한다. 청년들의 고통을 어리광 정도로 여기고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특권처럼 포장되고 있다.문 대통령은 4년 반 동안 국민과의 대화 2번과 9번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에 반해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故 노무현 전
필자는 꿈이 없는 사람이었다. 막연한 꿈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꿈이 없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공부에 열정이 없던 터라 당연히 좋은 대학에 갔을 리도 없다. 어느덧 스무 살이 되고 그저 성적에 맞는 대학에 입학했다. 자연스럽게 학벌 콤플렉스가 내게 찾아왔고 편입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것이 우리 학교에 오게 된 ‘멋없는’ 과정이다. 편입했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래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학보사에 지원했다.하지만 학보사 활동은 절대 만만치 않았다. 누구나 읽기 쉬운 기사이길 논리적인 기사이길 더 좋
지난달 4일 개최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이하 개막식) 중 중국의 소수 문화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다. 이를 두고 한국 문화를 중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문화공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러한 반응을 의식한 주한 중국대사관은 대변인의 이름으로 “한복은 한반도의 것이지만 중국 조선족의 것이기도 하다며 문화공정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고 논란을 일축하려 했다.중국의 문화공정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일에는 유명 패션 잡지 ‘VOGUE’가 인스타그램에 한복 풍 의상을 입은 여성의 화
지난달 7일 교육부는 대학 학사 운영방안을 발표하며 각 대학에 비상 대응계획과 자율 방역체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우리 학교는 확진자 비율이 5% 이내일 경우 대면·비대면 혼용이라 명시된 수업까지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의 올해 1학기 수업 운영안을 발표했다. 한 학기 동안 우리 학교는 첫 2주간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 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 확진자 비율에 따라 비대면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팬데믹 2년 차를 맞은 대학의 학사 운영 정상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50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과 동시에 국가 총동원령과 계엄령을 선포했고 서방 국가들의 외교관들은 일제히 자국으로 철수했다. 전쟁 소식이 들려오자 세계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고 국제 유가와 금값은 급등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이 현실화된 것이며 동시에 전문가들은 신냉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극단적 팽창주의에 의해 발생했다. 푸틴은 크림 반도 병합 문제에
지난 10월 30일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는 주요 공약으로 최저임금제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문재인 정권 들어 일자리가 없어지고 줄어든 이유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강제화됐기 때문이라며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외쳤다. 그는 이런 정책이 서민경제 활성화에 심각한 역기능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중대재해기업처벌법까지 없애겠다고 발표했다.홍준표 후보의 기를 이어받기라도 하듯,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후보도 해당 정책들을 없애겠다고 외쳤다. 주요 명분은 기업 운영에 지장을 주는
나는 많은 익명을 알고 있다. 황우석 박사가 쓴 줄기세포 논문이 조작됐다고 제보한 익명. N번방 사건을 파헤쳐 제보한 익명. 고아원에 거액을 기부하고 사라진 익명. 익명은 앞으로 나서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안전한 가면을 씌워준다. 익명이라는 보호 제도 속 많은 사람이 용기 있게 내부고발자로 나설 수 있었다.하지만 사람들은 익명을 믿지 않는다. 누군가 어떤 문제를 고발하면 익명이 아닌 실명을 사용하라고 요구한다. 이 때문에 미투 운동에 나선 사람들은 직접 뉴스에 나와 자신의 억울함을 말했다. 자신이 하는 말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서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오랜 시간 동안 기자를 꿈꿨다. 그렇기에 대학교도 기자에 도움이 되는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했다.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께서 정치외교학과는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학과에 지원하기를 바라셨다. 하지만 기자가 되고 싶다는 나의 의견은 확고했기에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에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우리 학교는 전면 비대면을 선택하였다. 나는 그렇게 ‘코로나 학번’이 됐다.본가가 수원
최근 청소년들이 체중을 줄이려고 식욕억제제를 오남용한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식욕 억제제에 제대로 된 처방 안내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거식증을 동경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프로아나가 생겨날 정도다. 프로아나는 신경성식욕부진증이란 단어의 에너렉시아(Anorexia)와 찬성한다는 의미의 프로(Pro-)를 합쳐 만든 단어다.2017년 식약처 보고에 따르면 식욕억제제 부작용으로 5명이 사망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회의원은 식욕억제제 오남용에 대해 “환자 본인이 식욕억제제는 마약류임을 인식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