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는 예로부터 우리들의 관심사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다. 매 끼마다 무슨 음식을 먹을지는 항상 우리의 고민거리이다. 우리는 흔히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요리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요리사의 진정한 의미는 요리사 자격증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식재료를 통해 음식을 구현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만 있다면 누구나 진정한 요리사가 될 수 있다.우리 학교에는 누구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구 같은 요리 동아리 ‘용트림’이 있다. ‘용트림’은 용과 트림의 합성어로 2000년을 뜻하는 용의 해와 포만감을 나타내는
‘물아일체’란 자연물과 자아가 하나 된다는 뜻으로, 대상에 완전히 몰입된 경지를 나타낸다. 물아일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터, 정작 그 경지를 실제로 경험해 본 자는 없으리라. 하지만 단어만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과 나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이들이 있다. 하늘을 내 것처럼, 나인 것처럼.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무한공간’이다. 기체를 띄워 하늘위에서 수영 하듯이 발을 구르면 하늘이 내 것이구나. 내가 하늘이구나. 하는 물아일체의 찰나를 경험한다고 한다. 물론 호기롭게 비행장에 올라가도 막상 기체 장비를 준비하고 자세를 잡는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윤동주 별 헤는 밤 中- 우리는 밤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기 힘든 빠듯한 일상 속에 살고 있다. 시원한 밤공기와 함께 어둠이 깔린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우리 학교에는 별과 유성 등 천체를 관측하는 동아리 C.OB.E가 있다. C.OB.E는 Cosmetic OBservation Empire의 약자로 별을 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는다.C.OB.E에서는 특별한 경험과 즐거운 배움이 존재한다. 이곳은 정기적인 관
우리 주위에는 누군가를 위해 일할 때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눈에 담긴 따뜻함은 보는 사람의 가슴에도 희망의 불씨를 지핀다. 우리 학교에도 누군가의 마음에 빛을 비추는 등불 같은 동아리가 존재한다. 바로 1989년 창설된 봉사 및 수화 동아리 ‘호롱불’이다.호롱불 동아리는 ‘한울 인의 공부방’을 매주 방문한다. 이곳은 수녀님들이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아이들을 모아 운영하는 공부방이다. 호롱불 동아리원들은 공부방에 모인 청소년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친다. 아이들은 국어나 수학과 같은 학업적인 질문을 하기도
‘태가 겨루기라면 권은 품새요도는 균형과 조화로 상징되고, 태와 권은 바른 실천적 행위요 도는 바른 생각과 인품의 드러냄이다.’ 태극모양을 새긴 흰색 도복을 갖춰 입고 굳건히 주먹 쥐고 있는 태권도인의 모습을 바라 본적이 있는가? 그대들은 아마 우리 고유 무술인 태권도의 모습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우리 학교에는 개교 이래로 44년의 역사와 함께 활동 중인 태권도 동아리 ‘차오름’이 있다. 차오름의 이름은 ‘어떤 한도나 높이에 다다라 오르다’라는 뜻이다. 차오름은 처음에는 태권도부로 불렸지만 2006년도에 들어와 특색있는 이름을 정하
신비로운 숲 한가운데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는 소녀와 어우러져 흘러나올 법한 잔잔한 음악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처음 미디올로지 동아리를 방문하여 듣게 된 ‘달이 높게 떠오른 밤’이라는 곡은 마치 향수를 뿌린 듯 계속해서 은은한 향기를 풍겼다. ‘미디올로지’는 등잔 밑에 숨어있던 보석처럼 나에게 미소를 머금게 한 색다른 만남을 가져다줬다.미디올로지는 ‘Midiology’라는 컴퓨터 작곡을 통상적으로 지칭하는 단어이다. MIDI에 학문을 의미하는-ology라는 접미사를 붙여 ‘미디음악을 연구한다’라는 재미있는 뜻이 있다. 이 곳은 음악에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이 있었다. 아무리 바둑을 좋아하지 않는 학우이라도 한번쯤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대결은 이세돌이 1승 4패를 함으로써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그 후의 여파로 어른부터 어린아이까지 제 2의 이세돌을 꿈꾸며 바둑학원을 등록했다는 것은 뉴스 통해 퍼지기도 했다. 우리 학교에도 제 2의 이세돌을 꿈꾸며 바둑을 두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돌벗의 사람들이다.돌벗은 우리 학교에서 유일하게 바둑을 두는 동아리이다. 대부분의 부원들은 예전부터 바둑을 뒀던 학우들이기 때문에 쟁쟁한 실력을 갖춘 이들
10월이 되어 단풍은 물들기 시작하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우리의 하루는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흘러 지나간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평범한 일상을 보낸 후 다가오는 주말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평소처럼 각자의 소소한 즐거움이 담긴 주말을 보내며 밀린 잠도 자고 하루 종일 집에 누워있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남들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주말을 보내는 학우들이 있다. 바로 중앙 동아리 산악부 부원들이다.약 1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산악부 동아리는 주말이면 산을 찾아가 등산을 한다. 혹자는 등산이라는 말에 한 번 놀라고 달콤한 휴일을
소금꽃은 어떤 꽃 일까. 소금에서 피어난 꽃인 걸까. 국어사전에서는 ‘염판의 간수가 햇볕을 받아 농도가 점점 진해지다가 간수 위에 생긴 소금 알갱이’를 뜻한다. 그렇다면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도 소금꽃이 평범한 소금 알갱이일까. 한 작가는 노동자의 땀이 마르고 난 뒤 생긴 자국들을 ‘소금꽃’이라고 표현했다.이렇듯 문학은 세상을 평범하게 보지 않는 눈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시대의 감정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문학을 이야기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이미 정해진 해석을 정답으로 여기며 문학을 ‘공부’한다. 문학은 암기 과목이 됐
늦은 오후 아주대 삼거리의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을 수강생으로한 야학에서는 강학의 분필소리가 요란하다. 야학에서는 학생이나 선생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모두가 수평한 관계에서 같이 공부하고 가르치는 배움의 장터라는 의미로 가르치는 사람들은 ‘강학’ 그리고 배우는 사람들은 ‘학강’이라고 칭한다. ‘샘터 야학’의 강의실에서는 여느 학교와는 다른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배우고자하는 학강들과 강학들의 열의로 인해 강의실이 후끈 달아오른다. 해야만 하거나 할 수 밖에 없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학강들의 모습은 그 어
타인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동아리 ‘늘사랑’이 있다. 우리 학교 중앙 봉사동아리인 늘사랑은 처음 행정학과 소학회로 시작해 봉사를 하려는 사람들의 열정을 모아 중앙 봉사동아리가 됐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보육원에서 봉사를 한다. 보육원까지 가는 데에만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굴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을 들을 때면 일주일의 고단함이 풀리는 느낌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가는 봉사지만 이들 또한 아이들로부터 치열한 삶에 대한 위안을 얻는다.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할 때 귀찮다
정성과 감정이 담긴 글씨를 쓰는 모습을 보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글씨 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자신을 담아 종이 한 장을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 1시간 30분. 한 글씨를 쓸 때마다 흐트러진 붓을 정리하고 다시 쓰는 것을 반복한다. 우리 학교에는 이렇게 흔치 않은 취미를 공유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동아리 ‘아묵회’가 있다.아묵회는 우리 학교 안에서 하나뿐인 서예 동아리이다. 그들은 매주 동아리 방에 모여서 붓글씨를 연습하고 서로의 글씨를 평가해주며 각자의 붓글씨 실력을 쌓아 간다. 글씨를 쓰기 위해서 한줄 긋기부터 시작해 하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담고 싶었던 아니 담을 수밖에 없는 그런 한 장을 위해서 걷는다. 그렇지만 단순히 걸어 다니며 사진기를 들고 셔터만 계속해서 누르는 것은 아니다. 사진을 찍으며 주변을 둘러보고 사색하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풍경을 바라보면서 행복한지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대신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딱딱하게 어떠한 테마를 정하고 돌아다니는 활동이 아니라 카메라로 담고만 싶은 그런 공간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사진 촬영이 끝난 뒤 동아리실에 돌아와 암실에서 직접 사진을 인화하면서 필
안녕하세요. 아주대학교 중앙 락밴드 동아리 ‘스파이더스’입니다. 저희 동아리는 1976년에 창립 됐고 1977년에 정식 동아리로 등록됐습니다. 그리고 저희 동아리는 올해로 34주기를 맞이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락밴드 동아리이지만 락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곡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끔 저희 동아리가 거칠고 강한 음악만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꼭 그런 것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크게 세 개의 팀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신입생 팀과 메인 팀, 그리고 OB 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신입생 팀은 주
조용한 가운데 꽹과리가 울려 퍼진다. 높이 울리는 꽹과리 소리가 싫기도 하련만 듣기 썩 나쁘진 않다. 연이어 북과 장구 그리고 징이 소리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딱히 어울릴만한 구석이 전혀 없는 악기들이 모여 두서없이 소리만 내고 있는 것 같은데도 점차 어깨가 들썩이고 빠져든다. 꼭 악기가 내는 엄청난 음량이나 가락이 만들어내는 흥이 아니더라도 연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표정은 함께 ‘얼쑤’를 외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다시 꽹과리가 울리고 흥이 오른다. 잇따라 장구가 그 흥 위에서 경쾌하게 뛰놀며 분위기를 달구고 북이 그 흥을
고등학교 시절 대학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캠퍼스의 낭만이 떠오르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항상 기타는 그 낭만을 대표하는 상징이었습니다. 지난학기 수많은 과제와 술에 치이며 낭만이 산산조각 난 학우 여러분, 고전기타반에서 기타를 벗 삼아 잃어버린 낭만을 되찾아보심이 어떠신지요?기타의 종류를 구분한다면 크게 반주를 주목적으로 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연주를 주목적으로 하는 클래식기타, 일렉트릭기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에서는 이 중 클래식기타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클래식기타는 기타류 악기의 기본이 되는 악기로 이를 배우면 다
영상 동아리 ‘벗’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세심히 기록하는 것, 그리고 후에 그것을 다시 돌아보며 추억을 곱씹고 배울 점을 찾아나갈 수 있는 것. 2006년 언론 동아리로 출발했던 벗이 영상 촬영을 통해 하고자 했던 일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눈, 세상을 바꾸는 당찬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그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이 저희 동아리의 취지입니다.저희 동아리는 올해로 11기를 맞이하며 그간 총 12회의 학기말 영상제를 열어 동아리에서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고 학우들과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