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대학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캠퍼스의 낭만이 떠오르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항상 기타는 그 낭만을 대표하는 상징이었습니다. 지난학기 수많은 과제와 술에 치이며 낭만이 산산조각 난 학우 여러분, 고전기타반에서 기타를 벗 삼아 잃어버린 낭만을 되찾아보심이 어떠신지요?

기타의 종류를 구분한다면 크게 반주를 주목적으로 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연주를 주목적으로 하는 클래식기타, 일렉트릭기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저희 동아리에서는 이 중 클래식기타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클래식기타는 기타류 악기의 기본이 되는 악기로 이를 배우면 다른 기타도 가능합니다. 쇠줄 3개와 나일론줄 3개로 이루어진 클래식기타는 손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음색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독주용 악기로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한 악기로 멜로디, 리듬, 화음 등을 한 번에 표현 가능합니다. 이는 유명한 클래식기타리스트 세고비아의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다”라는 말에서 잘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단일 악기로 앙상블을 구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악기 중에 하나입니다.

아주대학교 고전기타반은 교내 중앙 동아리 중 유일하게 기타만을 다루는 동아리로 1985년에 창립된 유서 깊은 동아리입니다. 신입회원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레슨이 평일 저녁시간마다 진행되며 다년간 누적된 레슨 노하우로 인해 커리큘럼이 체계적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고전기타반의 큰 매력 중 하나로 기타를 배우기 위해 개인 기타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30년간 누적된 졸업생 선배들의 지원으로 동아리방에 연습용 기타를 20대 정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타를 배우고 싶은 회원에게는 누구에게나 빌려드리니 열정을 가지고 몸만 오시면 됩니다. 레슨 외에 재학생 기수와의 멘토링을 추진해 신입회원이 동아리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돕고 있으며 워크샵과 합숙 훈련 등으로 실력을 집중 향상시키는 동시에 친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연습과 관련된 행사뿐만 아니라 봄과 가을 MT를 포함하여 크리스마스 파티 성인식 등 각종 행사를 매달 진행하여 동아리 회원들이 함께 어울리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전기타반의 정체성이자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행사는 연주회로 기타를 처음 배운 사람이라도 누구나 함께 참여하여 멋진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연주회는 보통 1~5인으로 팀을 이루어 진행하는 “중주”와 적게는 16명에서 많게는 30명까지 함께하는 “합주”로 이루어지는데 다른 악기로 이렇게 오케스트라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악기를 다년간 다뤄본 경력자들로 합주단이 구성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타는 아주 초보자라도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면서 함께 연주할 수 있는데 이는 기타만의 아주 큰 매력입니다.

이처럼 기타의 낮은 접근성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결합된 저희 동아리의 매력은 수많은 친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우 분들도 고전기타반에서 다른 회원과 평생의 추억을 하나 만들어 보시는 게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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