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에 이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하 의대)을 비롯한 전국 40여 개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단체행동이다.정부는 전공의의 집단 사직에 대해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의 면허정지와 집단행동의 주동자에 대한 구속수사를 방침을 거론했다. 동맹휴학을 진행하는 의대생들에 대한 대학의 엄중한 학사관리 요구도 이어졌다. 이러한 의대 증원은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도 의대 400명 증원 시도가 있었지만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
지난달 20일 통합 개혁신당이 파국을 맞았다. 설 연휴 직전 통합을 선언한 지 11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또한 “새로운미래 구성원이 통합 대오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철회를 공식화했다. 이러한 통합 개혁신당의 분열은 어쩌면 시간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이들은 선거 공학적인 판단 아래 졸속으로 연합한 정당이었기 때문이다. 정당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적인 의견이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
대학 언론의 위기는 커지고만 있다. 매년 줄어드는 예산과 인력으로는 월간 발행도 벅찬 데다가 이는 최근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주기도 아니다. 게다가 학우와 학교 본부 사이에서 본보는 학내 언론 기구란 이름을 달고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매번 외로이 기사를 써 내려가야 한다.이번 해의 본보 1면은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가 50주년을 맞은 만큼 학교 변화에 대한 탐구가 주로 이뤄졌다. 개교 50주년 행사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작성했고 학교가 추진 중인 계열제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다루기도 했다. 또한 교내 사이트 개
“국가 간의 관계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모든 활동” 외교의 사전적 의미다. 즉 외교는 국익을 기반을 둔 채 주권 국가 간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국과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기술이다. 그런 측면에서 양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많은 것을 내어주지 않고 많은 것을 얻어 왔을 때 우리는 좋은 외교를 했다고 평가한다.그렇다면 이번 해 혼란스러운 국제정세 상황 속에서 좋은 외교의 최전선에 서겠다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는 어떠했나?먼저 상반기 외교를 되돌아보자. 3월 한일 정상회담을 떠올리면 기억나는 단어는 ‘후쿠시마 오염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추진을 공식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혁신 전략’ 발표를 통해 지역·필수 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의료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밝혔다.이로써 18년째 3058명에 묶여 있는 의대 정원은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여야가 이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18년간 쌓여왔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사협회)에 막혀왔던 국민 여론을 반영할 얼마 없는 기회다. 게다가 의사가 부족한 현재 한국의 상황을 보면 국민건강권 보장을
요한복음 1:1-14를 보면 “태초의 말씀이 계시니라”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서 ‘말씀’은 ‘로고스’라고 한다. 이 로고스는 그 어원상 '말'을 뜻하며 곧 말해질 수 있는 것 진리를 의미한다. 이를 철학적 표현을 제외하고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은 진리를 바탕으로 대화를 해나가며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그런 로고스가 공식화된 명칭으로는 기업이나 단체가 개최하는 ‘컨퍼런스’가 있다. ‘학술 컨퍼런스’는 학계에 대한 학자들의 이야기로 이뤄진다. 또 다른 로고스의 형식으로는 청중이 참가해 사회자의 도움으로 의견의 일치를 보는
지난 1일 한국과 미국의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지 70년이 됐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 약 두 달 후 체결된 이 조약은 현재까지 한국이 맺은 유일한 군사 동맹 조약이다. 한미 동맹으로 한국은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일궜고 지금 세계 10위권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따라서 한미 동맹은 한국 입장에서 번영을 일군 가장 ‘위대한 동맹’이자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 평가받는다.한미 동맹이 한국이 들어선 이래 가장 강력한 동맹이라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70년을 맞은 지금 한미 동맹의 공과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한미 동
지난 6일 정상적으로 개회됐어야 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안건 부재로 취소됐다.기존에도 학우들의 전학대회에 대한 낮은 관심도에 대한 우려는 존재했다. 또한 정족수 미달로 취소된 적은 있었지만 안건 부재로 전학대회 자체가 열리지 않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는 학우들의 학생사회에 대한 낮은 관심도가 도를 넘었음을 보여준다.안건들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올라와 사실상 의례적인 행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전학대회의 영향력과 이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전학대회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6번째 검찰 조사에 출석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단식 투쟁으로 인해 검찰 조사는 의미 없이 끝났다.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단식을 시작했다. 검찰에 대한 이 대표의 비협조적인 자세로 조사가 차질을 빚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단식 투쟁까지 벌여 국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검찰 소환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뜻
교육부가 각 대학이 학문 체계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현행 시행령 내 학과제 원칙을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 도입되는 대학혁신사업에서 ‘광역화 모집 혁신계획’에 큰 배점을 두고 대학재정지원금을 차등 분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과거 시도됐던 학부제 개편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과거 교육부는 1995년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기회를 보장한다는 취지로 계열 단위로만 학생을 모집하는 정책을 펼쳤다. 대학가에는 학부제 바람이 불었고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 또한 학부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과 적응
2027년까지 외국인 대학 유학생 30만 명을 유치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발표됐다. '세계 10대 유학 강국 도약'을 목표로 유치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교육 행렬에서 앞서간다는 게 정부의 전략이다. 이는 국내외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으로 특히 고사 위기의 지방대학과 인구소멸론이 제기되는 지자체는 환영하는 모습이다.국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 유치방안은 계속해서 논의된 내용이다. 실제로 우리 학교 또한 아주 비전 5.0을 발표하며 ‘아주 글로벌 빌리지 조성’ 및 유학생 종합지원체계 구축 등 유학생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심혈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정상이 지난 18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의 목적성은 매우 뚜렷하다. 한미일 3국이 군사동맹에 준하는 순으로 다차원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담의 핵심은 소위 ‘3자 협의 공약’의 제도화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담에서 ‘지역적 도전과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서로 신속하게 협의한다’는 공약을 명문화했다. 3국 간 군사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확실히 한 셈이다.이번 회담은 미국과 일본 입장에서는 확실히 큰 성과다.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는 미·중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학생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에 대한 시위를 펼쳤다. 전국 대학들이 일제히 등록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학생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의 근거는 ‘물가 상승’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반값 등록금 정책으로 등록금을 동결한 결과 지난 10년간 대학 손실액이 2조 원이 넘는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현재 등록금 인상률은 물가상승률의 1.5배 이내로 법정 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법정 상한선 최대치까지 매년 등록금을 올렸다면 지난 10년간 벌어들였을 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 거부 방침을 밝혔다. 감사원의 직무감찰은 선관위 독립성 침해 우려가 있어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선관위는 지난달 10일 중앙일보 보도로 박찬진 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아빠 찬스’ 의혹이 드러나자 “법과 절차 따른 공정한 채용”이라고 발뺌하다 의혹자가 11명에 달하는 등 비리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3주 만에 등 떠밀리듯 외부 조사를 받겠다고 물러섰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자체 감사를 벌였고 4건에 대해 사법 당국에 수사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언론과의 소통을 꺼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기자회견 안 하는 바이든 용납 못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작성했다. 미국 대통령을 향한 미국 기자의 말이지만 남의 나라 이야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1년을 맞았다. 하지만 그 어떤 소통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신년 기자회견도 건너뛰었다. 민주화 이후 취임 1년 기자회견과 신년 기자회견까지 건너뛴 전직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소통 대신
대학 혁신에 대한 주요 정책인 ‘글로컬 대학’ 선정 작업이 이번 달 예비 지정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과감한 혁신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의 산업과 사회 특화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선정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그 속에 경인지역 대학은 소외됐다.글로컬 대학은 10개 대학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 30개 정도가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 대학에는 5년간 각각 1천억 원씩의 국고가 지원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사립대들의 경우 '열악한 지역 사정을 외면한 불공정한 처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7일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 방안으로 ‘소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이하 1안)’ 그리고 ‘소선거구제와 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이하 2안)’를 포함한 3개 안을 선정했다.이번 선거제도 개편 논의의 핵심은 소선거구제로 인한 극단적인 여야 대결 구도 완화와 민심과 의석수 간 괴리를 줄이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극복방안으로 1안과 2안은 기존 3백 석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 3백50석으로 전체의석을 증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현행 선거제는 민심과 의석수 간 괴리가 커
한·불 협정을 통해 1973년 '아시아의 MIT'라는 도전적 비전을 가지고 아주공업초급대학으로 개교한 우리 학교는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2일 개교기념일에 맞춰 50주년 기념 주간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적지 않은 연례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자리는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기념의 자리에 교내 구성원인 학우들을 위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50주년의 행사는 대부분 다른 학교 석학들의 강연과 기념식 형태의 단발성 행사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지났지만 전쟁의 불길은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참혹한 결과를 남겼다. 우크라이나 국가 기반 시설의 절반이 파괴됐고 국민 30%가 난민이 됐다. 또한 현재 양국 군인 사상자가 벌써 20만 명이 넘었고 민간인 희생자도 1만 명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이 전쟁은 전 세계에 극심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에너지와 세계를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 따라 세계적인 기후 위기 대응 연대는 약화됐다.
2019년 2학기 이후 3년 만에 전면 대면 수업방식으로 학기가 시작했다. 지난 3년 동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대학 구성원들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걸어야 했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변경됐고 교내 출입은 제한됐으며 모든 대면 활동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전환됐다. 우리에게 변화는 불가피했다.갑작스러운 변화는 우리 학교의 전체적인 교육인프라 부족을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온라인 강의를 위한 준비는 하나도 없었다. 화상 카메라부터 마이크 그리고 수업을 송출할 시스템까지 준비하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