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전예린

출생년도: 2002년

MBTI: ENFJ

 

02년생 전예린 씨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으로 재학 중인 동시에 ‘한반도정책컨센선스’(이하 한정컨)의 대표이다. 청년들을 위한 한반도 문제 공론장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비영리 청년단체 한정컨을 1년 4개월째 운영하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한정컨을 향한 열정

전예린 씨는 대학교에 입학한 후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도 아니었고 교내외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단지 노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일 뿐이었다. 그러던 중 먼저 한정컨에서 일하던 선배로부터 함께 하자는 권유를 받았다. 우연한 계기로 2학년 1학기 말에 첫 대외활동으로서 한정컨 사무국원으로 가입했고 주로 행사의 기획을 맡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직접 상상한대로 공론장을 꾸며내는 일에 재미를 느꼈다”며 한정컨에 애정을 가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의 남다른 애정은 일에 대한 열정으로 바뀌었고 이 열정을 인정받아 가입 반년 만에 한정컨 대표까지 맡게 됐다.

 

한반도 문제 관심 필요성

전예린 씨는 청년들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큰 문제의식을 느꼈다. 이는 그가 작년에 맡았던 국회 보좌진 인턴 경험에서 기인한다. 그는 “청년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자 10년 20년 뒤에 한국을 이끌어야 할 존재다”며 “인턴 활동 과정에서 청년이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없고 제도권에도 청년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직접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한 세 차례의 공론장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행에 옮겼고 100명을 훌쩍 넘는 청년들을 초대해 활발한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 각 프로그램은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짜임새 있는 구성 덕분에 높은 수준의 토론이 이뤄졌다.

그는 한정컨 대표로서 국립통일교육원 강원통일교육센터부터 조선일보와 연계된 ‘통일과나눔 재단’ 그리고 중앙일보와 연계된 ‘한반도평화만들기 재단’까지 여러 기관 및 재단과 협력했다. 이 단체들을 상대로 모두 직접 발로 뛰며 수천만 원의 자금을 후원받았고 공론장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Z세대 대표, 맨땅에 헤딩하다.

공론장을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전예린 씨는 단순히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한다. 그는 한반도 문제 중 어떤 것을 공론화할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이어간다. 이후 행사 중 사용될 단어 하나하나를 전부 고민하고 시간 분배나 행사 과정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초 단위로 고민한다. 그는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상상 이상으로 빈틈없는 기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자금을 스스로 마련할 수 없는 만큼 대외협력에 심혈을 기울인다. 전 씨는 “아무리 행사 기획이 잘 됐다고 해도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 어떤 행사도 진행할 수 없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언급했다. 실제로 “펀딩에 계속 실패해서 행사 진행이 어려울 뻔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상당히 불안했고 대표로서 자질이 부족한 게 아닐까 자책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공론장을 기획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모든 순간은 끝없는 고민의 연속이다. 전 씨는 “대표로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인지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 하나씩 해결해 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생긴 동시에 판단력도 향상된 것 같다”고 전했다.

 

전예린 씨는 “우리 청년들이 시민사회의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에 그리고 정치적 주체로서 성장하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이를 조정하고 조율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 세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한정컨을 통해 공론화에 힘쓰며 세상에 기여할 그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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