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다.
어두운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윤동주 별 헤는 밤 中-
 
우리는 밤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기 힘든 빠듯한 일상 속에 살고 있다. 시원한 밤공기와 함께 어둠이 깔린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학교에는 별과 유성 등 천체를 관측하는 동아리 C.OB.E가 있다. C.OB.E는 Cosmetic OBservation Empire의 약자로 별을 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C.OB.E에서는 특별한 경험과 즐거운 배움이 존재한다. 이곳은 정기적인 관측회를 통해 1박2일 또는 무박2일의 일정을 잡아 별을 관측하고 있다. 이 날 밤이 되면 동아리원들은 기다렸단 듯이 별들이 촘촘히 떠있는 곳으로 달려가곤 한다. 우리 학교 주변은 많은 별들을 보기에는 힘들다. 하지만 이곳에서 은은한 빛을 내고 있는 별들을 찾는 것도 묘미다. 동아리원들은 우리 학교나 용인축구센터의 운동장을 찾아가 그곳을 침대삼고 밤하늘을 이불삼아 별을 눈에 담는다.
C.OB.E 회장 공영덕(물리·2) 학우는 “날씨가 굉장히 추운 날 온몸을 떨면서 별을 보러 갔는데 별이 반짝이는 모습과 함께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며 작은 에피소드를 꺼냈다. C.OB.E만의 큰 장점은 동아리원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동아리원들은 별이 잘 보이는 여름과 겨울에 종종 별을 보기 때문에 날씨가 무척 덥거나 추워 고생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를 더 챙기고 뜻 깊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
C.OB.E에서는 동아리원들끼리 서로 친목을 다질 뿐만 아니라 천문학에 대해서 공부하기도 한다. 관측부장과 학술부장이 커리큘럼에 맞춰 미리 학습을 해오기 때문에 동아리원들이 천체와 관련되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이들은 매주 두 번씩 동아리 방에 모여 망원경 보는 법이나 별자리 찾는 법 등 흥미로운 주제를 선택해 세미나를 열어 정보를 공유한다. 공 학우는 “별 사진을 찍는 법은 일반 사진과는 달라 약간의 어려움 점이 있다”며 “쉽게 찍을 수 있는 방법을 개인만의 특별한 팁으로 쉽게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C.OB.E는 동아리 특성상 천체관측을 하기 때문에 학우들의 인식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이에 공 학우는 “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닌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기 때문에 겁내지 말고 찾아오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별은 눈으로 볼 때와 망원경으로 관측할 때 느낌이 모두 다르다고 말한다. 별이 가지는 신비로운 느낌을 경험해보기 위해 C.OB.E 동아리를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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