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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누구의 얼굴도 하지 않는다
  • 아주대학보
  • 승인 2022.03.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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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전 11시 50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개시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과 동시에 국가 총동원령과 계엄령을 선포했고 서방 국가들의 외교관들은 일제히 자국으로 철수했다. 전쟁 소식이 들려오자 세계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고 국제 유가와 금값은 급등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이 현실화된 것이며 동시에 전문가들은 신냉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극단적 팽창주의에 의해 발생했다. 푸틴은 크림 반도 병합 문제에서부터 영토확장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 왔다. 우크라이나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개입이 진행돼 왔으나 경제적 제재에 그쳤을 뿐 적극적인 제재로 이어지지 않았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 주요 은행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이는 전쟁 양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20세기를 강타했던 두 차례의 세계대전 당시에도 악의는 존재했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강대국은 무책임했다. 자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나서야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전쟁에 참전 후 패권국의 지위를 가로챘을 뿐이다. 앞선 전쟁은 절대악에 맞선 자본주의와 서방국가의 얼굴을 띄게 됐고 지금도 그렇게 기억된다.

그러나 전쟁은 누구의 얼굴도 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 다치고 죽어가는 무고한 개인들의 상처투성이 얼굴만이 진정하고도 유일한 전쟁의 참상이다. 지도자들의 야욕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죽음은 그저 체스말에 불과하다.

선진국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강력한 국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국제정세를 주도하고 새로운 파란을 불러올 수 있어야 한다. 무의미했던 경제적 제재를 고집하는 미국을 답습해서는 안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참모회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을 수용하는 등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본보의 마감일정 첫날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소식을 접했다. 마지막 사설을 쓰기까지 침통한 마음뿐이다. 본보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와 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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