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딸 학대', '7살 딸 폭행치사, 암매장 사건', '미취학 아동 살해'등 말만 들어도 섬뜩한 기사들을 최근 유난히 자주 접하고 있다. 특히나 그 폭행의 주체가 외부인이 아닌 가정 내에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든다.지난해 12월 인천. 가스배관을 타고 집에서 탈출한 11살 소녀는 몸무게가 16kg이었다. 2013년 이후 집안에 감금당해 나가지 못했던 그 소녀는 방치되고 폭행에 대상이 되었으며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너무 배가 고파 가스배관을 타고 몰래 탈출한 이 소녀는 맨발로 길거리를 배회하
최근 학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학버스노선 폐지 문제는 학교가 학우들과 소통을 중요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장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지난 2일 학교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일방적으로 ▲분당 ▲사당 ▲인천 ▲잠실행 통학버스 폐지를 발표했다. 광교중앙(아주대역) 신설로 인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줄어들 것이며 때문에 적자가 큰 일부 노선에 대한 운행을 중지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총무처에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22일부터 폐지되는 4개 노선은 연간 2억 이상의 적자가 발생한다. 때문에
새롭던 대학 생활로 정신없이 바빴던 일학년이 지나고 본격적인 전공 수업이 시작됐던 이학년 여름학기 초였습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동기·선배님들과 함께 이공관 계단에 모여 앉아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던 시절이 기억나네요. 그 후로 어느덧 2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고 제가 경험했던 일들을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 후배들과 공유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졸업 후 제가 지금껏 겪고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고 재학시절 꿈꿨던 대로 길을 걸어 왔는지 제 자신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미국 텍사스
지난달 3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됐다. 야당은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농업인들에게 1조 가량의 금액을 지원해준다는 여당과의 합의를 통해 자유무역협정을 타결시켰다. 이는 여·야 모두 전형적인 민심을 얻기 위한 행위에 불과하며 농가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행위다.일단 1조원을 지원해 준다는 것에서도 무슨 생각으로 이런 타협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비단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농가만이 아니다. 손실규모를 추산했을 때 피해를 보는 모든 업종에게 다 지원금을 지불해야 하는가하면 그것도
지난달 27일 우리 학교 제 35대 총학생회장 선거는 재투표로 넘어갔다. 배부용지보다 투표자 수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부정선거의 가능성을 염려해 오는 7일부터 선거를 재실시 하기로 결정됐다.이번 선거는 투표과정부터 삐걱거렸다. 투표 전반을 관리해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선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그 결과 중선관위원장은 사퇴하게 됐으며 재선거라는 파행을 맞게 됐다. 또한 후보 재등록 과정에서 선본 ‘임팩트는’ 지난 3일 교외식당에서 추천인 서명을 받는 ‘선거규칙 위반’이라는 실수를 범해 후보등록 부적합 판정을
요즘 들어 대학교육을 묘한 방식으로 곤란하게 만들고 있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하나는 ‘창의적 사고’이고 다른 하나는 ‘비판적 사고’다. 창의적 사고는 정부가 주도하는 각종 ‘교육지원사업’의 조건으로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 보니 ‘창업이나 취업에 관련해서 아이디어를 짜내는 능력’이라는 의미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비판적 사고는 ‘학문적 전통 속에 뿌리를 둔’ 개념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배우지 않고서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주변에서 그 ‘비판’을 나름의
우리 학교 제 35대 총학생회의 선거는 결국 많은 문제들 끝에 재선거 진행이 확정됐다. 시작부터 재선거 결정의 과정까지 어느 것 하나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가 제공했다.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지난 달 모든 선거가 잠정 중단됐다. 문제의 원인을 찾고 중선관위와 양측 선본들의 합의 후에 선거가 다시 재개됐지만 투표용지 배부를 하는데 있어 중선관위 관리의 문제가 드러났다. 각 단과대에 배부된 투표용지의 숫자를 확실히 검토하는 가장
지난달 28일 조선일보에 간장 두 종지라는 칼럼이 실렸다. 밥을 먹으러 중국집에 갔다가 탕수육에 달랑 간장 두 종지가 나왔단다. 사람은 넷인데 간장이 두 종지가 나오는 것이 아니꼬워서 그날 조선일보의 주말뉴스부장은 다시는 그 중국집을 가지 않겠다는 칼럼을 작성했다. “배급사회와 아우슈비츠에 있는 것도 아닌데 간장이 두 종지냐”며 “쿠팡이나 위메프에서 간장을 한박스 주문하고 싶다”고 말장난하고 살짝 얹어 주는 말이 가관이다. ‘어떤 경우에는 을이 갑을 만든다’그는 식당에서 설렁탕을 가져다주는 종업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을 ‘이
나는 우리 학교의 미비한 홍보정책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자 한다. 우리 학교는 수원에 위치한 종합대학교다. 우리 학교는 201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6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평균 입시등급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높은 수준의 대학임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학교가 우수한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 학교를 알지 못하는 게 신경 쓰이는 건 기분 탓일까. 비단 대학은 인지도가 낮으면 지금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홍보정책을 짜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흡함을 보
우리 학교엔 정규직, 비정규직 뿐 아니라 아웃소싱을 통해 외주업체에서 우리 학교에서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 있다. 소속은 (주)대신이지만 ‘우리 학교’가 자신의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어린 시절에 보던 만화 의 도라에몽처럼 큰 행사에 필요한 비품들이나 집기들을 창고에서 꺼내주는 구매관제팀 소속 정태호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면 항상 깔끔하게 해야 한다는 그는 이 학교를 위해 묵묵히 일 해왔던 오래된 일꾼 중 한명이다.“처음에 여기 들어온 건 2007년이었죠. 벌써 8년이 지났는데
은 다산학부와 학보사가 함께하는 코너입니다. 대학교의 이미지는 학교의 건축적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정문과 후문의 의미가 크다. 문(門)이 건축물의 인상을 각인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의 건축물인 경우 정문과 후문이 학교의 이미지를 드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위상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동경대학(東京大學)은 ▲농정문 ▲미생문 ▲적문 ▲정문 등 총 8개의 문을 통해 외부와의 공간적 소통이 가능하여 학교의 개방적인 이미지가 돋보인다. 큰 정문 앞으로 길게 뻗은 가로수 길은 동경대학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꼽힌다. 서울대학
올해는 셰익스피어가 53세를 일기로 서거한지 400주년이 되는 해다. 2년 전인 2014년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이었다. 2014년부터 2016년의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셰익스피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처럼 셰익스피어의 탄생과 서거를 전 세계적으로 기념하는 것은 동시대 작가 벤 존슨이 이야기한 대로 그가 르네상스 영국의 영혼이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의 문호이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사상은 인류의 정신이요 그의 작품은 인류문화의 경전이다. 영국의 사상가 토마스 카알라일은 셰익스피어를 가장 지성적인 작가
한국의 교육과정은 현재 심각한 격동기를 겪고 있다. 교육과정이란 언제나 변화해왔지만 최근 10년 사이에는 1, 2년에 한번씩 교육과정이 바뀌고 수능이 개편될 정도다. 이처럼 교육과정이 계속해서 변하고 있는 이유는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해서 쉬운 수능을 출제하자는 것이 주된 정책인 한편 이런 수능이 변별력이 없으며 효과적인 고등학교 교육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진정 어떤 방향의 교육이 한국에서 효과적일 수 있을까?보통 교육과정의 개편을 논할 때 핀란드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을 분류할 때는 외국과는 다른 특이한 형태로 분류한다. 자유주의자, 사민주의자 등의 것이 아닌 특정 인물과 친(親)의 관계 유무를 두고 분류하는 것이다. 정치라는 것이 친목도모의 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다.당장 9시 뉴스에서도 앵커들은 정치인들에게 친이, 친노, 친박 등의 명칭을 부여해준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성향이 아닌 그 사람이 어떤 사람 밑에 있느냐가 중요시 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구조가 철저하게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하는 ‘보스정치’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가 생겨난 지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많다. 등심위 구성 당시 취지인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담겠다’라는 목표는 완전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등심위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담기 위해서는 등심위 회의 과정에 대한 내용을 확실하게 학내 구성원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현재로는 등심위 회의록은 간단한 문장으로만 서술돼 있고 어떤 위원이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또한 공개된 등심위 회의 안에서 논의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등심위 구성위원들을 제외한 학내 구성원들은
저자 :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출판사 : 민음사 『史記』는 역사와 철학과 문학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한편의 장엄한 서사시이며 선현들의 지혜가 집약된 보고(寶庫)이다. 저자 사마천은 한(漢)의 국관(史官)이었다. 서기전 99년 흉노 토벌에 패하여 흉노에게 투항한 이릉장군을 두둔하다가 한(漢) 무제의 격노를 사 궁형을 받고 온갖 굴욕과 역경을 참으며 역작 『사기』를 완성하는데 온갖 열정을 다 바쳤다.역사에 등장하는 영웅호걸들 이야기를 정리한 최초의 기전체(紀傳體) 역사서인 『사기』는 본기(本紀) 12권, 표(表) 10권, 서(書)
우리 학교에는 ‘아주희망SOS’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정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지거나 힘든 학생들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따뜻한 취지에서 시작된 아주희망SOS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학생지원팀 고명식 과장을 만나봤다.학교에 근무한 지 21년 차가 된 고 과장은 학생들을 위해서 장학관련 업무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학생지원팀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경제가 많이 안 좋다보니까 갑작스럽게 집안이 어려워진 학생들이 많아요. 국가장학금 신청에는 갑자기 변한 가정환경이 반영되지 않은 학생들도 생기고 있어요. 그래서 학생지원팀에선
본보 제 591호에 기재된 아주문화비 관련기사에 따르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제 12차 중운위 회의에서 아주문화비를 등록금고지서에서 기재하지 않는다는 안건을 아주문화 교지편집위원회(이하 아주문화)와 단 한 차례의 협의도 없이 단독으로 의결했다. 그 결과로 학교 측은 등록금고지서에 아주문화비를 사실상 제외했고 아주문화는 이 사안에 제대로 통보받지 못했다. 이후 아주문화측은 아주문화비가 등록금고지서에 재등록되기 위해 명문화하려고 노려했다.결국 지난해 11월 제 21차 중운위 회의에서 아주문화의 거취에 대한 재논의가 있었다. 당
철없던 1학년시절 대학교에 들어왔다는 사실 하나로도 너무 기뻤고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진로를 잡아야겠다는 목표의식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후배들은 스펙에 취업난에 많이 힘들어 하지만 내가 1학년이었을 때는 대학시절의 낭만에 빠져있던 게 사실이었다.그것도 잠시 군대 다녀오고 앞날에 대해 막막해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나를 잡아준 건 우리 학교 선배님들이었다. 특히 이데알레 라는 봉사동아리에 전념하면서 지금도 선배님들과 후배님들과 자주 만나고 술 한 잔하며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학교 선후배라는 것. 딱히 정의하기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슬프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미안한 소식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분석에 따르면 2년제 대학을 포함한 34세 이하 대졸자의 51.1%가 캥거루족이라 한다. 2010년 8월과 2011년 2월에 졸업자를 대상으로 졸업한지 18개월 뒤에 조사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결혼하고 독립한 대졸자들도 부모로부터 결혼비용을 지원받는 경우가 많음을 생각하면 실질적인 캥거루족의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캥거루족에는 부모와 동거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받는 사람들 (1유형,10.5%), 부모와 동거하면서 경제적 지원을 받지도 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