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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후문 재정비의 필요성
  • 송기범(건축·1)
  • 승인 2016.03.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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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기범(건축·1)

대학교의 이미지는 학교의 건축적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정문과 후문의 의미가 크다. 문(門)이 건축물의 인상을 각인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의 건축물인 경우 정문과 후문이 학교의 이미지를 드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위상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동경대학(東京大學)은 ▲농정문 ▲미생문 ▲적문 ▲정문 등 총 8개의 문을 통해 외부와의 공간적 소통이 가능하여 학교의 개방적인 이미지가 돋보인다. 큰 정문 앞으로 길게 뻗은 가로수 길은 동경대학의 대표적인 풍경으로 꼽힌다. 서울대학교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주요 상징물인 정문과 로고 건축물은 외부 사람들에게 서울대학교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전달해준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어떨까?

우리 학교는 외부와의 접근성은 매우 용이하나 문의 이미지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정문을 보면 가로수 길과 넓은 운동장, 아주대학교 병원의 공간적 배치는 훌륭하지만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대학교만의 독특한 인상을 전달하기는 힘든 구조이다. 후문의 경우 대문의 형태를 갖춘 설치물조차 없다. 재학생들은 등산길은 알아도 후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단지 산학협력원 뒤쪽 광교로 가는 등산길이 유일한 후문이라 인식되고 있을 뿐이다. 이 후문 등산길은 외부와의 접근성도 떨어지고 정문만큼 대문의 특성을 제대로 갖추지도 못한 상태이다. 무엇보다도 광교 신도시와의 단절된 구조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

이처럼 우리 학교 후문의 존재감이 사라진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 학교로의 유동인구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광교 신도시 개발 당시 많은 건물이 착공됨에 따라 교통이 불편하고 접근이 어려워져 유동 인구수가 적어졌다. 지난 해 11월 25일 수원시의 발표에 따르면 광교 신도시는 입주 초기 생활시설과 교통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생활 불편에 관한 각종 민원이 제기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광교 신도시 개발 때문에 광교 주민들의 후문 왕래가 힘들게 되어 버렸던 것이다.

광교 신도시 개발이 끝난 지금 우리 학교 후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신분당선이 연장 개통됨에 따라 광교중앙(아주대)역을 통해 학교로 유입되는 인구수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학교는 후문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고 시대적 필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아주대역에서 우리 학교로 오가는 동선이 매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후문의 재정비가 매우 시급하다. 광교중앙(아주대)역과 우리 학교 사이에는 광교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고 이 아파트 단지 뒤에는 작은 등산길이 있다. 성공적인 후문 재정비는 이 등산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을까?

현재 광교 신도시 상황을 볼 때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 우리 학교까지의 동선을 재정비할 수 있는 방법 두 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수원시 궁도장 옆의 등산길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이 길을 재정비한다면 산학협력원뿐만 아니라 다산관 방향으로도 갈 수 있는 갈림길을 만들 수 있고 광교 신도시와도 좀 더 가깝게 자리 잡게 된다. 하지만 외부에서 큰 인상을 줄 수 있는 후문은 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수원시궁도장과 광교아파트단지 사이에 끼어 있어 위치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 방법은 학교 부지 오른쪽 테니스장 부근에 직선 도로를 새로 만드는 것이다. 외부로부터 학교 내부까지 뻗은 이 직선 도로는 다산관에서 성호관으로 이어져 있는 길과 병합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후문에서도 성호관 앞길이 훤히 보이는 긴 가로수 길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우리 학교만의 상징적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으며 큰 길과 접해 있어 왕래가 편한 이점이 생길 수 있다. 어느 것이 비교 우위에 있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외부 지역 사회와의 공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가진다.

문은 건축물의 이름과 같이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대학교 건축물은 문의 위치와 특성에 따라 전체적인 인상이 결정된다. 하지만 우리 대학교는 2월 광교중앙(아주대)역 개통 후에도 지리적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금 후문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아주대역이라는 역명은 유명무실해질 수도 있다. 광교 신도시의 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우리 학교 후문을 재정비하고 접근성을 활성화시킨다면 우리 학교의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 지역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송기범(건축·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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