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학버스노선 폐지 문제는 학교가 학우들과 소통을 중요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장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지난 2일 학교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일방적으로 ▲분당 ▲사당 ▲인천 ▲잠실행 통학버스 폐지를 발표했다. 광교중앙(아주대역) 신설로 인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우들이 줄어들 것이며 때문에 적자가 큰 일부 노선에 대한 운행을 중지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총무처에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22일부터 폐지되는 4개 노선은 연간 2억 이상의 적자가 발생한다. 때문에 이 적자금액을 줄여 학생 복지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통학버스 폐지를 정당화했다.

하지만 아직 학기가 시작하지 않아 신분당선과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우들에 대한 수요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개강 전 통학버스 노선이 폐지된다면 어쩔 수 없이 신분당선을 이용해야 하는 학우들이 다수 생기면서 정확한 수요조사는 불가능해진다.

더 큰 문제는 학교측이 학우들과 소통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의 일방적인 노선 폐지 공고에 반발해 중운위는 폐지 계획에 대한 전면적 보류를 요청했으나 학교는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지난 19일 통학버스 노선을 재공고 하면서 입장을 고수했다.

통학버스는 기본적으로 학우들이 받을 수 있어야 하는 복지의 일환이다. 지난 기간 동안 필요에 의해 운영됐던 통학버스가 신분당선 개통과 함께 전혀 필요는 것이 되지는 않는다. 학생 복지를 늘리기 위해 학생 복지를 위해 운영되었던 통학버스를 폐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 18일 중운위는 ▲감사위원회 인준 ▲아주사랑장학 ▲통학버스노선폐지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사전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의결을 진행하지 않고 다시 한번 전학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적어도 학생회는 급한 일이 있어도 절차를 준수하여 학교에 입장을 전달하기위해 노력한다.

학교측은 우리 학교 8천 학우들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일방적 결정을 하는 ‘불통행보’를 그만두고 학생복지와 관련된 주요 사안에 대해 사전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학생복지는 학생과 학교의 소통이 진정으로 이뤄질 수 있을 때 지켜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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