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학교의 미비한 홍보정책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자 한다. 우리 학교는 수원에 위치한 종합대학교다. 우리 학교는 201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6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평균 입시등급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높은 수준의 대학임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학교가 우수한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우리 학교를 알지 못하는 게 신경 쓰이는 건 기분 탓일까. 비단 대학은 인지도가 낮으면 지금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홍보정책을 짜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흡함을 보인다.

우리 학교가 전국적으로 수준 있는 학교임은 틀림없다. 적어도 수원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 학교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수원을 벗어나면 아주대학교 자체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내가 대외활동을 하면서 타대학 학생들과 함께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타대생들의 “아주대가 어디 있는 학교야?” 라고 수군거리는 목소리들은 내 마음을 파고들었다. 안타깝게도 우리 학교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학외의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수원 외부사람들은 우리 학교를 거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지 않은 재학생들이 학교의 낮은 인지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우리 학교에서 추진하는 홍보정책이 없지는 않다. 아주대학교 홍보대사 AURA가 아주대학교를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또한 스승의 날에 맞춰 ‘모교방문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은 우리 학교가 더 효과적인 홍보정책을 추진해야함을 시사 하는 게 아닐까?

나는 가장 기본적으로 우리 학교의 홍보를 위해서 ‘아주대학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의 인지도가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뭐니 뭐니 해도 아주대학교의 일관된 이미지가 없다는 지점일 것이다. 향후 학교를 홍보함에 있어 우리 학교는 아주대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바탕으로 일관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홍보할 필요가 있다. 만약 우리 학교의 특징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를 구축하려면 재학생을 모델로 활용한 홍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숙명여대 같은 경우는 학교 홍보물을 만들 때 연예인이나 외부모델이 아닌 학교 재학생들을 모델로 등장시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것에 자극받은 인하대와 목원대도 재학생을 모델로 써서 기존에 학교가 구축해놓은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해 더욱 효과적으로 학교 이미지를 쌓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재학생을 모델로 등장시키는 것을 통해 학교의 일관된 이미지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학교도 일관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외홍보를 하면서 인지도를 쌓아가는 노력을 한다면 머지않아 다른 학교와의 인지도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학교는 아직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거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재학생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고 학교의 명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과 직결된다. 이것은 곧 우리 학교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끌어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많은 지망생들은 학교의 수준 상승과 재학생들의 자부심고취를 동시에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학교의 수준이 인지도로만 결정된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아주대학교가 이미 높은 수준을 지닌 학교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학교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아주대학교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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