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결정됐다. 그동안 9십여일을 끌어왔던 탄핵심판에 대한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 광화문에서 탄핵을 외치던 촛불들의 염원이 이루어지던 순간이다. 재판부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탄핵 인용은 과거 정치에 대한 종지부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시발점이 돼야한다.기존의 정치권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탄핵 그 이후의 정국수습과 민생안정 그리고 국민화합의 문제이다. 탄핵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지금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한 일련의 사건들을 수습할 절호의 기
정부의 대학교 등록금 인하·동결 정책이 우리 학교 재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년간 지속된 등록금 동결과 입학정원 축소로 인해 우리 학교의 재정 안전성이 감소하고 있지만 학교 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대응책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속적 재정 안정성 감소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다름아닌 우리 학교 학우들이다. 일례로 학교의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서 학생 경비의 항목 중 장학금과 실험실습비 등의 항목은 인상됐지만 모든 학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행사비와 활동비 그리고 지원비 등의 학생 경비는 인하되어 총 학생경비가 10%가량 줄
특검의 활동 기한이 28일을 기점으로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특검은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에 대한 구속 등 여러가지 성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소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여러 의혹들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은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지난 해 12월 21일 개시된 최순실 게이트 특검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정유라의 부정입학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비리 방조 및 관여 의혹 ▲삼성 및 대기업으로부터의 출연금 ▲비선진료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수사기간 연장 여부를 지난 21일까
‘박근혜 하야’, ‘박근혜 퇴진’ 팻말을 들고 수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을 가득 채웠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학가를 시작으로 시민단체, 심지어 고등학생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박근혜 대통령은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강남 성형외과 특혜 ▲국정농단 ▲문화계 블랙리스트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강요 등의 문제들에 대한 보도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문제가 없는 부분을 찾는 것이 빠를 정도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책임인정보다
사회의 지성인으로써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지고 참여하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이다. 혼란한 시국에 우리 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3일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범국민적 시류에 동참했다. 교수회 역시 지난 9일 ‘이제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현 사태에 직면해 시국선언을 진행한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우리 학생사회는 이번 문제를 계기로 그간 행동에 대해서 돌아봐야 한다. ▲국정원 대선개입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라는 말도 안되는 문제들에 대해 교수회는 매번 시국선언을 통해 정부의 무능함을 꾸
‘국론의 분열은 있어선 안된다’고 말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과 행동은 어느정도 성공했다.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핵도발 보다 무서운 것”이라 말하며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을 지키는 하나가 돼 줄 것을 요청했다.▲국정감사 ▲노동개혁법 ▲장관 해임 건의안 ▲대우조선·한진해운 문제 등 당장 직면한 수많은 문제들에서 정치권을 막론하고 사회가 뒤숭숭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를 관통하는 청와대의 태도는 온 국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수많은 문제들의 해결과 설득을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을 위한 기부금 모금에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예상 비용 모금에 차질이 생긴다면 캠퍼스 마스터 플랜에 따라 진행되야 할 다른 사업 역시 연달아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4일 학교 측은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설명회를 진행하며 리모델링 비용으로 50억 원 가량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30억은 교비로, 나머지 20억은 기부금 모금을 통해 마련한다. 그런데 20억이라는 기부금을 달성하기엔 발표된 계획이 너무 엉성하다.학교 측에 따르면 기부금 마련은 총동문회를 중심으
최근 연이어 일어난 파업 사태에 대해 대해 이들을 귀족노조라 부르는 것은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기득권의 꼼수에 불과하다.지난 22일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의 파업을 시작으로 금융노동조합, 철도·지하철 노조 등 노동계의 연쇄파업이 일어났다. 그리고 일부 언론과 집권여당은 이에 대해 귀족노조의 행패라며 비판했다.특히 이들은 조선·해운업의 위기와 계속해서 높아지는 청년실업의 문제를 들며 나라가 어려운 때의 파업은 철밥통을 지키기 위한 이기적인 행위로 규정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다.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성과연봉제는 1백 20여 공공기관
학내 옥외 게시판 일부가 사라진 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아직 학생 사회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다. 게시판이 진정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학생회는 서둘러 필요 근거를 마련해 대응해야 한다. 학생의 권리가 필요하다면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 역시 필요하다.학교측은 ▲다산관 서쪽 ▲원천관 동쪽 ▲원천정보관 뒤쪽 ▲율곡관 북쪽 총 4개 게시판을 지난 8월 철거했다. 큰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게시판 철거 이후 학우들은 물론 학생회 역시 조용했다. 아무도 모르게 철거된 게시판도 이상하지만 학생회의 무덤덤한 반응 역시 이해할 수 없
한진해운 발 물류 대란이 일어나면서 나라 안팍이 시끄럽다. 국내·외로 큰 파급력을 가진 회사임엔 분명하지만 우선 ‘살리고 보자’는 식의 지원은 있어선 안 된다.이런 때 일수록 ‘청산해야 하는 기업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구조조정의 원칙에 집중해야 한다. 한진해운이 기업 혁신안을 찾고 스스로 기업 회생 가능성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지원은 무의미하다. 다른 조선·해양 산업군의 기업들과 앞으로 있을 철강, 석유·화학 등 타 분야 산업들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라도 지원은 기업의 자발적인 체질개선 의지가 선행되야 가능하다는
지난 4일 감사위원회(이하 감사위)가 2분기 감사를 마무리했다. 큰 문제 없이 진행된 감사였지만 감사위의 한계 역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학우들이 학생회비의 사용내역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감사위의 권한 확대가 필요하다.총학생회(이하 총학)를 비롯한 각 단과대와 학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감사에선 감사위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여실히 들어났다. 현재 감사위는 학생회 계좌 외 차명 계좌에 대한 감사권한을 갖지 못하며 전체 감사 대상에 비해 감사위원의 수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한계를 갖는다.이번 감사에선 감사위의 요청으
위안부 합의는 정부 스펙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한·일 정부의 12.28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10억엔의 자금 출연을 결정했다. 위안부 생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 17일 수요집회에서 “위로금 형식으로 주는 돈을 받기로 합의한 것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팔아 넘긴 것 밖에 안된다”고 비판했다.위안부 피해자들이 세계 최장기 수요집회를 이어가면서 요구한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반인륜 범죄에 대한 진정한 사과였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다.위안부 합의가 이뤄질 당시에도 한·일 양국 정부는 위안
성차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재고가 필요하다. ‘서울대 인문대학 카톡방 성폭력 고발’이라는 대자보가 지난 달 11일 서울대 게시판에 게재됐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등 국내 많은 대학에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같은 학교 여학우를 성희롱 한 사실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우리 학교에서는 아직까지 공론화 된 사례가 존재하지 않지만 유사 사건들이 존재했거나 혹은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례로 지난 해 우리 학교 성폭력 상담센터 상담 횟수는 총 12건이지만 이번 해는 1학기 상담 수 만으로 14건이 있어 지난해의
국내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국내 대기업의 대다수는 ▲지연 ▲학연 ▲혈연에 근거해 기업 운영 방식에 있어서도 지극히 가족중심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부가 진정으로 낙수효과를 통한 경제 성장을 원한다면 서둘러 이 구조를 개편해야 할 것이다.빠른 경제성장에 지금 한국의 대기업들이 있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IMF 위기를 기점으로 기업들은 활로를 찾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과 정부 지원을 받게 됐고 이 과정에서 ‘가족지배형’기업 구조는 더욱 강화됐다.지난 해 ‘면벽근무 논란’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두산기업은 특히나
공간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오는 2학기부터 ▲과방 ▲동아리방 ▲소학회방에 대한 배분 권리를 학교로부터 인계받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아 빠른 규정마련이 시급하다.하지만 공간위의 행보는 너무 느긋한 것 같다. 공간위원회측은 2학기가 시작하는 9월 1일부터 학생회관 공간 사용이 가능하게 할 것을 계획했으나 아직까지 공간배정에 대한 세부규정이 준비되지 않았다.2학기 개강과 동시에 학우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과방 ▲동아리방 ▲소학회방에 대한 배분만을 진행하더라도 수많은 지원서를 일일이 검토해 8월까지는 마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 했지만 지난 13년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46위에 머물렀으며 부패에 대한 제어 능력 역시 선진국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한 경제규모와 비교해 성장치 못하는 초라한 청렴도는 이를 통한 사회적 손실역시 경제성장과 함께 점차 커져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진행한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을 두고 업계와 시민사회가 다시 한번 충돌했다. 산업계는 김영란법이 실행되면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최근들어 우리 학교에서 광교로 넘어가는 진입로에서 광교 주민의 욕설을 들었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모든 주민이 아니라 한 사람에 의해 일어나는 일이지만 광교-아주대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은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광교와 아주대학교는 상생해야 한다. 벚꽃이 피는 봄이나 대동제가 진행되는 여름, 은행잎이 지는 가을과 눈꽃이 피는 겨울. 그러니까 1년 내내 우리 학교는 수원시 모든 사람에게 개방돼 있다.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 광교 아파트 단지를 통과해 들어오는 우리학교 학우들만큼 광교 주민 역시 우리 학교를 함께
김 과장은 신이 났다. 또 다른 건수를 올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건만 확실히 한다면 사내에서 더 돋보이는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일도 그렇고 평소의 행실 때문에 ‘돈만 생각하는 나쁜놈’으로 낙인찍힌 그였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김 과장에게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업계에서 높아져가는 자신의 위신뿐이었다. 그를 비난하는 하찮은 것들과는 다르게 무엇이든 해내고야 하는 사람인 것이다.김 과장의 회사에는 온갖 화분이 가득하다. 가뜩이나 좁은 사무실에 가득한 풀들을 보면서 그는 항상 혀를 찼다. “차라리 복사기나 커
7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대학 언론은 황금기를 구가했다. 당시 대학가에서 피 끓는 지성인들의 목소리는 학보를 통해 퍼져나갔으며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증폭시키고 잃어버린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초석을 닦았다.정치권력과 혹은 경제적인 부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지 않고 오롯이 변화에 대한 기대와 노력만으로 사회의 모습을 바라본 학보는 어두운 밤을 비추는 가로등이었을지 모른다.그러나 황금기의 학보 역시 적지 않은 풍파를 겪어야만 했다. 학교와 사회의 치부를 날카롭게 지적하던 학보는 학생활동에 대한 탄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매 4년마다 돌아오는 범국민적인 평가회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그간 우리를 대표했던 인물들이 얼마나 맡은바 임무를 잘 수행했는지 혹은 좋은 공약을 가지고 나왔는지를 검토하고 평가한다.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 의해 선출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인다. 때문에 총선은 그들에겐 ‘시험’일 것이다.4년 만에 돌아온 것이 한가지 더 있다. 후보자들은 총선시기가 되면 허리가 굽어진다. 일정 기간을 주기로 습관성 관절염이라도 생기는 것일까. 기어코 그들은 멍석을 깔고 읍소 전략과 함께 뒤늦은 반성을 시작한다. 반복되는 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