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우리 학교에서 광교로 넘어가는 진입로에서 광교 주민의 욕설을 들었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모든 주민이 아니라 한 사람에 의해 일어나는 일이지만 광교-아주대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은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광교와 아주대학교는 상생해야 한다. 벚꽃이 피는 봄이나 대동제가 진행되는 여름, 은행잎이 지는 가을과 눈꽃이 피는 겨울. 그러니까 1년 내내 우리 학교는 수원시 모든 사람에게 개방돼 있다.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 광교 아파트 단지를 통과해 들어오는 우리학교 학우들만큼 광교 주민 역시 우리 학교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5월 1만 아주인이 하나돼 즐길 수 있는 대동제가 돌아온다. 올해 역시 대동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많은 동아리들이 지금껏 흘린 땀의 결과물을 대동제에 내보였고 함께 즐거워 했다. 특히 우리 학교 학우들 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참여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대동(大同)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것은 광교 주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정확한 수를 집계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후문 출입로를 통해 우리 학교로 들어왔고 함께 축제의 기분을 만끽했다. 후문 출입로와 관련한 문제가 뚜렷한 해결책 없이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은 것이다.

지역사회 발전과 대학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다. 지금도 산학협력단은 기술혁신의 주도자로서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나 우리 학교는 수원시에서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충분한 위치에 있으며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다.

후에 경기도청이 광교에 들어오게 되면 광교는 신도시에서 경기도의 중심지로 발전할 것이며 아주대 역시 지금보다 한층 강화된 위상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함께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현재 문제되고 있는 후문 출입로 문제보다 훨씬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들이다.

광교 주민들과 우리 학교가 계속해서 다퉈봤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최근 중부일보를 포함한 경기·인천권 신문에서 신분당선과 이에 대한 문제점, 광교와 우리 학교의 갈등사례를 보도했다. 이것 역시 앞으로 경기의 중심으로 설 두 집단이 소모적인 논쟁으로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상생의 방안을 찾으라는 메세지다.

미래를 위해서 우리 학교와 광교는 상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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