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오는 2학기부터 ▲과방 ▲동아리방 ▲소학회방에 대한 배분 권리를 학교로부터 인계받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아 빠른 규정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공간위의 행보는 너무 느긋한 것 같다. 공간위원회측은 2학기가 시작하는 9월 1일부터 학생회관 공간 사용이 가능하게 할 것을 계획했으나 아직까지 공간배정에 대한 세부규정이 준비되지 않았다.

2학기 개강과 동시에 학우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과방 ▲동아리방 ▲소학회방에 대한 배분만을 진행하더라도 수많은 지원서를 일일이 검토해 8월까지는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6월이 지나기 전에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공간 배정에 대한 세부 규정뿐만 아니라 학생공간을 관리 규정역시 마련돼야 한다.

지난 2013년 말 우리 학교 공간관리 권한은 학생회에서 학교측으로 넘어 갔었고 그 원인은 학생공간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있었다. 특이 이 당시 공간위는 이름만 있을 뿐 실질적 관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기도 했다.

3년간 잃었던 공간에 대한 자치권을 이제야 찾아올 수 있게 됐지만 지금의 상황이라면 오랜 기간이 지난 후 가져온 학생공간 자치권을 다시 뺏길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해 1월부터 우리는 학교측의 일방적 소통에 대해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해왔다. 그리고 그 첫 번째로 학생공간에 대한 권리를 되찾아오게 됐다. 모든 권리에는 그만큼의 책임 역시 부여된다.

이미 한번 책임을 다하지 못해 권리를 잃었던 경험이 있다면 그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맡은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그 첫걸음에서 공간위는 운영방안에 대한 세부규정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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