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학생회 ‘EYECON’의 임기가 종료된 후 우리 학교 총학생회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총학생회칙에는 비대위 운영에 관련한 규정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비대위원장을 단과대학 학생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상황에 염려를 표하는 학우들이 있음에도 관련된 명확한 회칙이 없어 문제 제기 마저도 어려운 상태다.학생자치단체의 운영은 회칙과 세칙 등에 관한 비롯한 여러 규정에 기반해 이뤄진다. 대표자 선출과 복지사업 시행 등 총학생회 운영 전반에 관한 것도 회칙에 근거해 결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규
지난 학기의 종강호면서 동시에 지난해 마지막 학보였던 632호는 2학기 종강을 앞두고 실시된 학생회 선거의 경과 및 결과를 전하고 전체 학생회의 공약 이행 정도를 돌아보는 신문이었다.학보가 발행됐던 당시 교내 학생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다른 무엇보다도 총학생회 선거에 단독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로 출마했던 ‘ALT’(이하 ALT)의 낙선이었다. 1면 ‘2018 학생 대표자 선거 종료, 결과는?’ 기사에서 전하고 있는 것처럼 첫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표를 득표하지 못한 ALT는 재투표에서도 20%에 미치지 못한 투표율이 기록되자
부편집장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는 요즘 나의 수습기자 시절을 떠올려본다. 나는 소학회와 동아리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학생회에도 소속돼 있었으며 각종 술자리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학보사에 들어온 이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마다 주구장창 이어지는 회의에 참석하고 이틀 밤을 새며 이어지는 마감 일정을 소화하느라 내 일상에는 대대적인 변화가 따랐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나는 ‘나 개인이 지겹도록 피해를 보면서도 우리 학교를 위한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참으로 부끄러운 위안을 했던 것 같다.하지만 학보사에서 4계절을 보낸
지난 달 4일 윤한덕 중앙응급의료 센터장이 과로로 돌연사 했다는 소식이 세간을 안타깝게 했다. 생과 사의 경계에서 온몸을 던지며 일하는 의사들이 도리어 과로로 중환자실에 누워있다는 소식들이 이어지며 국내 응급의료의 고질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이에 응급구조사들의 업무 범위에 대한 논의 또한 덩달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응급의료는 응급환자에게 ‘언제나’ 의료를 공급하는 체제로 의사와 응급구조사의 역할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윤한덕 센터장은 생전 SNS를 통해 ‘우리나라 보건계열에서는 면허 또는 자격이 곧 신분이 된다’고 꼬집은 바
동북아시아 한·중·일 삼국은 예로부터 대가족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다양한 문화적·경제적 변화로 인해 동북아시아 삼국 또한 점차 가구원 수가 감소하고 있다. 동북아 국가 중엔 일본에서 가장 먼저 1인 가구 증가가 일어났으며, 일본에서 사용된 1인 가구 관련 경제 용어인 ‘1코노미’가 2007년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도 홀로 사는 1인 가구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하며 ‘혼밥’, ‘혼술’, ‘혼영’ 등의 혼자 즐기는 ‘혼족’ 문화가 성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1인 가구 인구는 1990년 6%에서
우리 주변에 흔한 화장실은 남자와 여자 그리고 남녀공용 이 세 가지뿐이다. 여기서 남과 여 로만 이분된 화장실 앞에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성 소수자다. 이들의 고민을 해소해줄 ‘성 중립 화장실’은 이미 해외에서는 비교적 보편화된 개념이다.성 중립 화장실이란 성별이나 장애 유무의 구별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1인용 화장실을 말한다. 남자용 소변기를 따로 설치하지 않고 양변기와 세면대만을 설치해 화장실의 성별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성 중립 화장실의 도입 요구는 2010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남자
지난 달 29일 음주 상태의 40대 남성이 자신의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70대 경비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 경비원은 직접 경찰에 신고를 하던 중 의식을 잃어 뇌사상태에 빠졌고 끝내 지난 23일 숨졌다. 하지만 피의자는 범행 당시 본인이 만취상태였고 아무런 기억이 남아있지 않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경비원의 유가족이 해당 사건에 대한 청원을 진행 중이며 국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지난해에도 주취감형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나영이 사건’의 피의자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청원이 61만 5천여 명의 참여를
지난 626호의 보도면에서는 학우들이 관심을 갖으면 좋을 것 같은, 그리고 관심을 해결해 줄만 한 내용들이 실려 있었다. 학우들이 관심을 갖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들을 다룬 기사로서는 먼저, 1면의 총학생회 중간평가에 관한 기사, 2면의 동아리 승강제의 불투명성에 관한 기사, 2면의 라이덴 랭킹에 관한 기사, 3면의 ‘도서관의 날’에 대한 기사들이 있었다. 관심을 해결해 줄 만한 기사로서는 1면의 학교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시스템에 관한 기사, 2면의 동아리방 소음에 관한 기사, 2면의 체육관 시설 이용문제에 관한 기사, 3면의 건강
지난 7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8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은 현재 9만 7백 80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중 실제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대상자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2만 5천 9백 19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2011년부터 현재까지 특수 교육 대상 학생 수는 매 해 1천여 명씩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7년간 1천여 명 정도 밖에 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의 이유에는 특수학교의 부족이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특수학교를 전국 1백 73곳에서 1백 96
이번 학기 수강신청에서 일부 학우들이 매크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매크로 사용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6년 2학기 수강신청에서 매크로 사용이 적발돼 수강신청 내역 삭제처분이 이뤄진 것이 그것이다.수강신청에서 매크로가 사용되면 눈 깜짝할 새에 원하는 모든 과목을 신청할 수 있다. 때문에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는 학우들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수강신청에 참여한다고 할 수 없다.우리 학교 학우들의 불공정한 경쟁행위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2015년 1월에는 강의매매를 한 학우들이 적발돼 상벌위원회에서 징계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청와대는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의 지향점으로 ‘국민청원 게시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정부 정책이나 사회 문제에 대한 청원을 제기하고 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청원의 수는 하루에도 수백 건에 달하며 청원의 대상과 그 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국민들은 그중 자신들이 공감하는 청원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20만 명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답하도록 요구한다. 이렇게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 5일까지 약 1년간 총 32건의 청원에 대한 답변을 게시했다.이
올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Sports가 시범종목으로 선정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첫 선을 보일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 아레나오브발러(펜타 스톰), 프로 에볼루션 사커 2018(PES 2018), 스타크래프트2, 클래시로얄, 하스스톤으로 총 6개 게임이라고 한다. 또한 다양한 게임의 유명 인사들이 아시안게임에 참여할 예정이다.과거 몇 년 전만 해도 게임은 마약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었고 여러 매체에서도 심심하면 한번 씩 게임 중독과 같은 문제점을 언급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경이로운 발전이라고 말 할 수 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로 그 어느 때보다 북한이나 통일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다”라는 말은 ‘명제’가 된지 오래다. 한반도 통일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경우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민족공동체의 회복, 역사적 과업 등과 같은 당위적인 이유보다는 통일한국, 특히 남한이 누릴 경제적인 이익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왜 그럴까? 통일교육, 무엇이 문제일까?“통일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본보는 매 학기 종강호에 매니페스토를 기획하고 있다.매니페스토(Manifesto)란 증거라는 뜻의 마니페스투스(manifestus)가 어원으로, 앞으로의 구체적 실천 계획을 공적으로 밝히는 일을 뜻한다. 한국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은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와 우선순위 등을 명시해 제시하는 공약을 말한다. 이에 대해 유권자는 공약을 꼼꼼히 비교해 현명하게 투표하고 당선인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는지 평가하여 다음 선거의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일반사회와 대학사회는 유사하다. 구성원이 사회에 납부하는 운영
오는 13일 전국 지방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그리고 교육감 등을 뽑고 전국 12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열린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은 시들하기 그지없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방 선거 후보 공약 사이트의 누적 접속자 수는 전체 유권자의 1.3%에 불과하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 여당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정당 판세에 관한 관심도 미적지근한 상황이다.지난 5일 저녁 진행된 경기지사 후보자 2차 토론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여배우와의 스캔들의혹으로 설전이 오갔던 바 있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로 그 어느 때보다 북한이나 통일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다”라는 말은 ‘명제’가 된지 오래다. 한반도 통일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경우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민족공동체의 회복, 역사적 과업 등과 같은 당위적인 이유보다는 통일한국, 특히 남한이 누릴 경제적인 이익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왜 그럴까? 통일교육, 무엇이 문제일까? “통일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한진 사태’와 함께 대한항공 경영진들이 상습적으로 항공 관련법들을 위반해왔다는 사실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계속된 제보와 폭로로 언론을 통해 알려진 위반의 정도는 믿기 어려운 수준까지 다다랐다.그러나 대한항공이 이에 대해 내놓고 있는 여러 해명은 오히려 항공 안전과 각종 규정에 관한 경영진들의 몰상식함만 더 드러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조 회장이 조종석 출입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해명은 대한항공의 안전에 대한 인식 정도가 심각함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원칙상 조종사가 아닌 사람들은 무조건 허가증을 발급받아야만 조종석으
환경부가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률을 70%까지 상승시킨다는 것이다. ▲단독주택 분리배출 시설 확충 ▲대형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유색 페트병 추방 ▲커피전문점 텀블러 사용 고객 10% 할인 등이 그것이다.앞으로는 생산을 할 때부터 재활용에 용이한 제품을 만들고 커피숍에서 텀블러나 머그잔에 커피를 마실 경우에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고 한다.하지만 발표된 대책은 우리나라의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량이 세계 수준인 사실을
학생들과의 소통과 공론을 이끌었던 학보의 활약은 과거의 영광이 된 지 이미 오래다. 학내언론에 붙은 ‘외면’과 ‘위기’라는 꼬리표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으니 말이다. 학내 언론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허다하고 학교를 둘러보아도 학보를 읽는 사람 한 명을 찾기 힘들다. ‘학보는 짜장면용, 교지는 라면용’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학내언론의 입지는 열악하다. 새로운 뉴스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커녕, 짜장면이 아니라면 학보를 찾을 일은 없다는 말 아니겠는가.학내 언론의 침체는 지면 보도의 침체와도 맥을 같이한다. 새로운 뉴스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