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 기사를 읽기가 껄끄럽다. 정치인의 본분은 뒷전인 채 일부 정치인들이 막말을 내뱉기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 정파는 기본이고 5·18 유공자, 한센병 환자, 세월호, 헝가리 유람선 참사 피해자 등 다양한 대상들을 동원해 상대 정파를 깎아내리기에 급급하다. 이 말이 어떤 후폭풍을 불러일으키든 상관없이 발언이 언론에 주목받고 상대를 깎아내린다는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인 듯하다. 막말이 논란이 되면 발언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말의 뜻을 모르고 발언했다”고 잡아떼기만 하고 있다. 다른 한편
‘노키즈존(No Kids Zone)’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의견 대립을 없애는 해결방안은 여전히 찾지 못한 실정이다.노키즈존은 업주가 어린아이의 미성숙한 태도와 부모가 어린아이를 대하는 태도로부터 자신과 다른 손님의 권리를 지키고자 신설된 것이다. 많은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된 ‘스타벅스 오줌 컵’과 같은 일화를 보고 노키즈존 설비에 관해 주장했다. 어린아이의 부모가 스타벅스 내에서만 사용하는 머그잔에 어린아이의 소변을 받는 사진이 퍼진 사건이다. 이 사건의 이후 여러 사건의 발생으로 부모와 어린아이의 태도에서 피해를
이번 635호에서 내게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온 것은 족보였다. 현재 학과에서 족보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으나 다른 대학 혹은 다른 학과 친구들은 족보에 예민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학과 내에서 선후배 관계가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자체도 중요하지만 족보라는 주제에서 더욱 중요한 점은 대학 수준이 하락한다는 점이다. 비록 80, 90년대에 대학을 다녀본 적이 없기에 당시에 얼마나 족보가 성행했는지를 지금 상황과 단순 비교하긴 힘들지만 휴대전화와 카메라의 보급을 생각하면 족보가 줄어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대학교에 진학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수시전형’이라는 학생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들어오는 방법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바탕으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 한국대학교 협의회 대학 입학전형 위원회에서 발표한 ‘2019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4년제 대학교의 이번 해 전체 모집인원의 76.2%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렇듯 대학교 입시에서 수시 모집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상당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할 수 있다. ‘과연 수시전형이 좋은 전형일까?’에 대한 의견은 매우 분분할 것
얼마 전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발생한 살인·방화사건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40대 입주민이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주민 5명이 숨진 사건이다. 심지어 그중에는 12세 어린아이까지 포함돼 있어 대중은 분노했고 동시에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 여론이 들끓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의 얼굴 등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해당 법률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이후 명확한 신상공개 기준 확립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져 지난 2010년 신설됐
지난 7일부로 4월 임시국회가 종료됐다. 패스트트랙이라는 낯선 단어가 국정을 흔들고 있는 지금 민생 관련 법안은 지난 두 번의 국회가 이뤄질 동안 찬밥신세였다. 한국당이 전면적 장외투쟁을 선언하며 이후 국회 또한 기약 없이 미뤄진 상황이다. 이에 각종 인사 관련 이슈까지 겹쳐 ‘민생’은 국회의 관심이라는 품에서 윗목으로 밀려났다.추가경정예산 심사를 포함해 탄력근로제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미세먼지 대책 관련 법안 등의 민생현안은 철저히 뒷전으로 밀렸다. 심지어 추가경정예산안
우리 학교의 새로운 비전인 ‘아주 비전 4.0’ 이 출범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출 혁신 대학으로의 첫발을 당차게 뗐으나 여전히 남겨진 과제가 많다. 기존 2023년까지의 발전 계획을 포함한 ‘아주 비전 2023’이 존재했지만 현재 소리소문없이 폐지됐다. 당초 ‘아주 비전 2023’은 세계 상위 100대 대학 진입이라는 최종 목표를 설정해 그 과정에서 국내 대학 상위 10위 내 진입과 아시아 대학 상위 50위 내 진입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수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높은 목표 설정으로 10여 년이 지난 지금 가장 기
2017년 국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포항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에서 촉발됐다는 정부조사연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은 후 책임 소재를 두고 여야 간의 공방이 뜨겁다. 수능시험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초래한 포항 지진 당시 1백50명의 인명 피해와 약 8백50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포항 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이 재난의 충격에 빠졌고 대한민국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언론 보도가 연일 이어졌다. 지진이 있은 후 2년이 지나서야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니 코미디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의 지난 아픔을
이번 634호를 읽으며 소프트웨어 학과인 나에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기사는 수강 신청에 관한 것이었다.저번 예비 수강 신청 때 전공 필수 과목 인원을 살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2학년 전공생 수보다 수용 가능한 인원이 매우 많이 적었다. 복수 및 부전공 학우들도 신청한다고 생각한다면 터무니없이 적은 인원을 수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강 신청 기간이 끝난 후 나는 수강 신청을 무사히 마쳤지만 많은 학우가 몇 개의 과목을 신청하지 못한 것을 봤다. 그 당시에는 ‘수용 가능 인원이 줄었기에 이번에 수강 신청을 못 한 것은 매우 당
스스로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가능한가. 다소 난해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다르게 말하면 자신을 규정하는 경계의 범위를 늘리겠다는 말이다. 가장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예시는 청소다. 우리는 청소를 하면서 방을 정리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의 존재 자체를 정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철저히 일상적인 일에서 좌절한다. 늦잠을 자서 수업을 놓치거나 해야 할 과제를 미루거나. 그런 상황에서 대부분은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탓한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이유는 그 일들
2017년 11월 15일이었다. 나는 학교가 파한 뒤 당장 하루도 채 남지 않은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독서실에서 정신없이 공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2.2 규모의 지진에 관한 재난 문자 때문이었다. 걱정이 돼 읽은 기사에는 예기치 못한 지진 때문에 대피소에서 수능특강을 펼쳐 공부하고 있는 포항 수험생들의 사진이 가득했다. 지난 1년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대피소에서 제대로 집중도 하지 못할 포항 수험생들을 생각하니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끝인 줄 알았던 지진은 이후에도
유튜브나 아프리카 TV 등 다양한 영상 제공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 ‘1인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방송을 통해 그들이 내뱉는 언행이나 콘텐츠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구독자들에게 여과 없이 노출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부 1인 미디어 방송이 가지는 선정성과 유해성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한강에 빠진 고교생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숨진 학생은 친구와 함께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등교육법 개정안(이하 강사법) 이 수차례의 시행 유예를 거쳐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학은 구조조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강사 수를 줄이고 그에 따라 과목 수를 조정함으로써 강사법 시행에 따르는 재정 부담을 절감하려는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시간강사의 고용안정을 위해 개정된 법이 오히려 시간강사들을 대학 밖으로 내몰고 있는 형국이다. 시행에 앞서 법 제정의 의도를 실현하기보다 경제적인 상황을 우선시하여 강사 처우 개선이라는 의무를 회피한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대학의 대처를 단순히 엄살이나 변명이라고 받아들일
개강 호였던 633호는 선거철이라 선거 관련 기사를 중심적으로 다루었던 지난 호와 달리 새 학기를 맞이한 아주대의 다양한 소식과 더불어 사회의 여러 이슈도 함께 엿볼 수 있는 신문이었다.제일 먼저 눈이 갔던 곳은 보도면 인 2면의 50주년 기념관과 관련된 기사였다. 신입생이었던 작년과 달리 2학년이 되어 수강 신청을 해 본 결과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은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하지 못해 추가 수강 신청을 하고자 교학 팀을 드나드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강의를 사고파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고 원하
필자는 다양한 종류의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동기가 돼서 아주대학보사에 들어오게 됐지만 실상은 쉽지 않았기에 다사다난한 생활을 지내왔다.지난해 하계 방학부터 시작해 2학기에 들어서며 수습기자의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 필자가 수습기자로서 발행한 첫 신문인 627호를 준비할 때 보도 기사와 여러 코너의 플로우차트를 쓰는 것에 굉장히 골머리를 앓았다. 보도 기사의 플로우차트를 처음 쓸 때는 기사의 구성과 중심문단 작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에 전 편집장의 조언으로 무난한 역피라미드 형식을 갖추며 학우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를 중
지난 11일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촬영 및 유포했다는 내용을 담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3년간 10여명의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정준영은 카카오톡을 통해 이를 주변 지인들에게 유포했다. 또한 승리와 용준형을 비롯한 여러 연예계 주요 인사들이 정준영과 불법 촬영물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되며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고 있다.2015년 8월 워터파크 몰카 사건을 시작으로 불법 촬영물은 꾸준히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흔히 ‘국산 야동’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불법 촬영물은 지금도 여러 플랫폼을 통해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여학생의 수가 고작 7명이었다. 남학생의 수가 월등히 많은 상태에서 여학생은 다양한 성차별과 성희롱에 노출되어 있었다. 화장을 하고 다니지 않는 친구에게 “얼굴 썩겠다” 또는 “화장 좀 하고 다녀라”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를 한 친구도 있었고 “치마는 짧은 게 제맛” 그리고 “나랑 할래?”등의 성차별적인 말에 항상 노출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에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나를 포함한 여학생 단 두 명뿐이었다. 그들은 아무런 문제의식과 창피함 없이 문제 발언을 쏟아냈고 성차별·성희롱적인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