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비밀을 갖고 있는가? 예상해 보자면 아마 있을 것이다. 차마 밝힐 수 없는 사실을 숨기기도 하고 불필요한 소문을 막기 위해 자신만의 비밀을 갖기도 한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선 약간의 거짓말도 동원된다. 도덕적인 행위로 보이진 않지만 때론 비밀을 갖는 게 나은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영화 ‘완벽한 타인’의 40년 지기 친구들은 소위 말하는 ‘불알친구’다. 하지만 서로에겐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다. 투자에 실패한 일부터 친구 무리 중 한 명을 빼고 예약한 골프 라운딩 예약. 매일 밤 10시면 받는 외간 여성의 가슴 사진과
필자는 늘 촘촘한 일상에서 효율적인 움직임을 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산다. 숨 가쁜 일상 속에서 본보는 유일하게 비효율적인 공간이었다.본보는 비효율 그 자체다. 매주 2번씩 고강도의 회의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신문 마감 주가 되면 7일 중 5일을 신문 만드는 데 쏟아붓는다. 이런 시간과 힘을 다른 영역에 쏟는다면 무언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떠올랐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본보는 필자가 갇힌 효율과 능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평소 같으면 빠르게 핵심만 파악할 글을 이곳에서는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A. 해남에서 빈집을 고쳐 한옥 워케이션 스테이 ‘WAKA’를 운영하는 김지영이다. 현재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마을을 재생시키기 위한 눙눙길 프로젝트에 힘쓰고 있다.Q. 회계사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며 여성 운동이나 문화기획자 등의 진로를 고민했었다. 여러 페스티벌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여성 문화기획자 교육을 들으며 문화기획자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88만 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이었는데 일명 ‘열정페이’를 받으며 문화기획자로서 삶을 살았다. 낮은 임금을 받다 보니 독립적인 한
화려한 조명 아래 수많은 팬의 환호를 받는 연예인을 우리는 이상적으로 바라보곤 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연예인들의 자살은 화려함에 감춰진 그들의 어둠을 부각한다. 우리는 매 순간 양가적인 상황을 마주한다. 행복의 이면에는 불행이 존재하고 빛은 어둠의 뒤에서 찾아온다. 우리는 이런 양극단의 단어 사이에서 시소를 타듯 살아간다.진진의 이모도 그랬다. 화목하고 유복한 가정에서 여유롭게 취미생활을 즐기는 그녀의 삶은 누구나 이상적으로 바라볼 만했다. 특히 시장바닥에서 내복을 팔며 하루하루 삶을 이어 나가기 급급한 쌍둥이 언니인 진진의 엄마와
지난 7일 1학기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진행됐다. 총 1백2명의 대의원 중 9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암관 대강당에서 개회됐다.전학대회는 총 6가지의 안건이 상정됐고 ▲총학생회칙 개정 ▲학생복지요구안 ▲학생복지위원장(부)인준 ▲성평등위원장(부)인준 ▲총학생회 집행국 일괄 인준 ▲감사위원회 인준 순으로 진행됐다.총학생회칙 개정... 반 학생회 조항 사라져이번 개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총학생회칙 14장 반 학생회의 조항의 삭제다. 학생회가 임의로 구성을 변경할 수 있는 반 학생회를 이용해 전학대회 의결권 등의 권한
봄기운이 완연해지자 나들이를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에서 나들이와 문화생활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만석공원을 소개한다.풍족한 곡식을 위한 공간에서 문화생활의 메카로만석거는 1795년 정조 19년에 축조됐다. 당시 화성을 축성하며 축조한 저수지 중 하나로 과거부터 용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만석거 인근 벼가 익는 모습은 ‘석거황운’이라 불리며 수원 추팔경 중 하나로 손꼽혔다. 2017년에는 ‘세계관개 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며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만석공원은 큰 호수인 만석거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난달 28일 제4기 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이하 청년위원회) 정기회의가 개최됐다. 지난해 10월 4기 청년위원회가 조직된 후 처음으로 진행한 회의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청년 정책 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실행계획을 심의했다.올해 수원시는 5대 분야에서 57개 청년 사업을 추진한다. 회의는 청년들이 주로 어려움을 겪는 일자리와 복지정책 그리고 주거분야 사업 보고와 의견수렴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논의가 진행된 세부 사업은 ▲대학생 장학금 지급 ▲청년마음건강지원사업 ▲청년월세지원 ▲청년행정체험 CON 등이다. 청년
우리 학교 통학버스가 대대적 노선 변경을 진행했다. 수원역과 광교중앙역을 제외한 모든 교외 노선이 폐지됐다.총무팀은 공지사항을 통해 유류비 및 인건비 인상과 저조한 이용률로 노선 감축 이유를 알렸다. 우리 학교는 지난해 버스 임차 비용으로 1억2천5백46만2천 원을 사용했지만 승차권 수입은 4백65만2천5백39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원역과 광교중앙역을 제외한 월 평균 탑승 인원은 8명으로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었다. 총무팀 최영호 직원은 “등교 노선만 운행하는데도 이용객이 너무 적다”고 설명했다.그간 통학버스는 제 시간에 도
물가 인상으로 인해 우리학교 곳곳에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비롯된 에너지 식량 가격이 폭등 여파다. 지난해 2월 전쟁 시작 이후 우리나라 공공요금도 눈에 띄게 인상됐다. 도시가스료가 지난달 기준 36.2% 인상됐고 전기요금은 29.5% 지역 난방비가 34% 인상됐다. 공공요금 인상으로 학교 시설 전반의 비용 지출도 증가했다. 학교 적용 전기요금 단가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17.6% 증가했으며 도시가스 요금 단가는 2021년도 대비 평균 69.5% 상승했다. 에너지 절감 노력에도 속절없이 오른 지
우리 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서 지식재산 융합 마이크로 전공을 신설했다. 학제 개편과 더불어 신산업 분야 전문가 육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지식재산 융합 마이크로 전공은 교육부와 특허청의 협업과제인 지식재산 융합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이다. 교육부 지정 첨단 신산업인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그리고 빅데이터 총 세 개 분야로 개설됐다. 지식재산 관련 두 과목과 첨단 산업 분야 전공 한 과목을 수강하면 마이크로 전공 이수가 인정된다. 학과 관계없이 신청 가능하고 두 개 이상의 마이크로 전공 이수 시 부전공으로 인정한다. 올
인간 중심 사회는 스스로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 인간중심주의와 기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오히려 인간 생활을 위협하는 지금 임승유 시인은 자신의 시집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간의 허물어지는 경계를 묘사했다. 최근 황사랑(국문·박사 수료) 동문은 ‘행동하는 비인간들의 힘:임승유론’(이하 임승유론)을 통해 인간성의 과잉에서 유래하고 있는 재난을 구원하는 대안적 관점을 제시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입상했다.인간 중심 사회에서 초래된 과잉의 재난산업혁명이 불러온 탄소배출 과잉은 삶의 터전인 지구를 해치고 있다. 대기 화학자 파울 크뤼천은 인
2022년 2학기 정기 전체 학생대표자회의와 공간관리위원회 총회 열려총학생회칙 선거 항목 개정과 공간관리위원회 부칙 및 회칙 개정 지난달 4일과 13일 공간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총회(이하 공간총회)와 전체 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개최됐다. 단과대 및 학과 학생회의 참석 아래 연암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전학대회, 두 건의 선거 세칙 개정2학기 정기 전학대회는 9월 22일 안건 수렴 공고 이후 2주간의 안건 상정 기간을 거쳐 지난달 13일 개최됐다. 대의원 92명 중 82명의 의원이 참석해 회의가 성사됐다.
변호사 윤리 장전 제18조에는 변호사의 비밀 유지 및 의뢰인의 권익 보호와 관련된 항목들이 나열돼있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되며 또한 의뢰인의 권익에 반하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 변호인은 언제까지나 의뢰인의 편이어야만 한다. 하지만 영화 ‘증인’에선 변호인의 의무를 저버린 변호사가 등장한다.인권변호사에서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로 변화한 ‘증인’의 주인공 양순호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혼란스러워한다. 국선 살인 사건 피고인의 변호를 맡은 양순호는 피고인의 이익을 지켜야 했다. 그를 위해 만난 증인이었지만
지난달 15일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SPL 제빵 공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끼임 사고로 사망했다. 사건 이틀 후 SPC 계열사 샤니 제빵회사에서 근무하던 40대 노동자의 손가락 절단사고도 발생했다. 다수의 식품 공장에서 끼임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나 공장 노동자의 안전과 관련된 관심은 더욱 커졌다.중대재해처벌법, 경영인도 사고에 책임을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재해 중 중대 재해를 그 대상으로 한다.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업무 담당자를 경영책임자 등으로 규정하고 이들에게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부과했다. 만약 경영 책임자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우리 학교 원천대동제 ‘놀아주’가 진행됐다. 3일간 우리 학교 캠퍼스 곳곳에서는 주간 부스와 푸드트럭 그리고 야간 주점이 운영됐고 매일 저녁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성호관 앞 잔디밭에는 주간 부스가 설치됐다. 14개의 학생 참여 부스와 4개의 총학생회 담아(이하 총학) 부스가 운영됐다. 부스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됐다. 활동 체험 부스와 판매 부스까지 학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학일자리플러스 센터 부스를 운영한 이진주(정외·2) 학우는 “부스를 운영하며 왁자지껄한 캠퍼
이름: 공희준출생년도: 2002년사업체: 칠명바이오경영철학: 추하게 돈 벌지 말자2002년생 공희준 씨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반려 곤충 사료업체 칠명 바이오를 설립했다. 자신의 반려 곤충을 위한 수제 사료 실험에서 시작된 사료 제작은 어느새 반려동물 사료를 제작하는 사업체로 거듭났다. 정직하게 돈을 벌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Z세대 대표 창업가 공희준을 만났다.곤충 사랑으로 시작된 사료 실험“그땐 곤충에 미쳤었죠”. 공희준 씨에게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더니 그는 곤충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사료를 구매
국민을 생각한다던 윤석열 정부의 행보가 흥미롭다. 민생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며 경제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약속은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로 지켜지면서도 서민 및 취약계층 예산은 삭감되고 있다. 경제 재도약 명목에 가려진 각종 민생정책은 좀처럼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윤 정부의 일련의 정책 행보는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민생회의의 실효성에 의문을 품게 한다.경제 재도약을 위한 경제정책은 대기업에 유리한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로 실현됐다. 더불어 고소득자에게만 유의미하게 작용하는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조정으로 윤 정부 감세 정책의
9.11 테러는 2001년 9월 11일에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조직 알카에다가 항공기를 납치해 벌인 테러 사건이다.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는 납치한 항공기를 이용해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D.C의 국방부 청사 건물 펜타곤을 공격했다. 백악관과 의사당도 목표물로 노려졌다. 이 사건으로 3천 명에 가까운 사망자와 최소 2만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대규모 사상자를 발생시킨 이 사건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으며 오사마 빈 라덴을 주축으로 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에 대한 응징론이 대두됐다.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김문석(응화생) 교수 연구팀은 항산화 물질인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한 히알루론산 하이드로겔 제형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치료제를 활용하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항산화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연구에는 우리 학교 재생의학연구실과 김재호(응화생) 교수 그리고 최상돈(응화생) 교수가 함께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최학수 교수와 (주)메디폴리머도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 내용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효과 개선을 위한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한 유방암 직접 주사 하이드로겔’이라는 제목으로 생체 재료 분야 국제 저
타슈켄트 아주대학교(이하 AUT)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본교를 방문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열흘간 AUT의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 여름캠프가 진행됐다. 한국에 방문한 20명의 AUT 학생은 수원과 서울 천안 등을 방문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본보는 캠프에 참여한 두 명의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해 AUT 생활과 여름 캠프 참가 소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Q. 자기소개 부탁한다.A. Salge Islyamova이다. 19살이고 2학기 기준 건축학과 3학년 재학 예정이다.A. Bekzod Astanov이다. 19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