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이하 총선)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지역구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투표를 부탁한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철도를 지하화하고 노인 간병비 부담도 줄여주며 심지어 경로당에 공짜 점심도 제공하겠단다. 여야 모두 입 맞춰 이야기하고 있지만 재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전무하다.야당의 공약은 더 이상 일말의 감동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달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출생 기본소득과 기본주택 확대 그리고 대학 무상교육 등의 내용을 담은 기본사회 5대 정책공
지난달 25일부터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총학생회를 비롯해 2개 단과대학 학생회와 8개의 학과 학생회가 구성됐다. 총학생회 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는 학우들의 의견을 학교에 관철할 때 한계가 존재한다. 사라진 벚꽃축제는 비상대책위원회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보궐선거에 나선 총학생회가 반가운 이유다. 하지만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총학생회는 50.44%의 투표율을 통해 당선됐다. 이는 이전 총학생회와 비교했을 때 12.65%나 떨어진 수치다. 본선거와 보궐선거라는 차이를
겨울이 차가운 숨을 내쉴 때 봄은 뿌리부터 온기를 틔우며 균열을 이룬다. 봄은 새로운 시작이라고도 하지만 어찌 보면 새로운 균열이다. 얼었던 땅에 생긴 틈이 갈라지며 솟구치는 생명들이 자리를 잡아야만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나 녹음이 펼쳐진다. 꽃이 만개하기 전에 대학은 개강한다. 2월 말 만해도 봄이 올 것처럼 따듯했지만 3월이 되고 개강을 하니 거짓말처럼 날씨가 추워진다. 환절기 감기 몸살처럼 찾아오는 불안은 시작에 대한 설렘과 같이 오기 마련이다. 꽃이 만개하기까지 우리는 계절의 몸살을 겪고 불안과 설렘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한다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왕자에게 하는 말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렘이 무엇인지 잘 드러난다.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 율곡관까지, 매일 다른 풍경의 거리를 걸어가는 그 시간이 내겐 그렇다. 작은 것이지만 이런 외적 요소가 심리적 효과를 가져와 강의에도 보탬이 된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5일 화요일, 강의에 임하는 자세를 크게 되돌아보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강의가 있는 날에는 항상 기숙사 식당이나 그 윗층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지난달 27일 인기 걸그룹인 에스파의 카리나의 열애 소식이 들려왔다. 해당 보도 이후 몇몇 팬들은 “그룹의 리더인데 신중하지 못했다”거나 “배신감을 느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심지어는 소속사 건물 앞에서 카리나의 사과 요구와 침묵을 비판하는 내용의 트럭 시위까지 벌이며 비판을 가장한 비난이 줄을 이었다.이어지는 비난에 카리나는 결국 지난 5일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연예인은 사랑을 해도 죄가 되나보다. K팝의 인지도는 이미 전 세계적인 만큼 이번 ‘카리나 논란’은 해외에서도 큰 화젯거리였다. BBC와 CNN과 같은 해외 언론들은
지난 4일과 5일 동아리박람회가 열렸다. 동아리박람회는 대학 생활에 대한 설렘을 가득 가진 신입생들로 붐볐다. 하지만 이런 대학 생활의 첫 단추도 아직 제대로 꿰지 못한 이들이 있다. 바로 의과대학(이하 의대) 학우들이다.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신입생과 재학생의 중앙동아리 가입을 금지하고 기존 동아리 활동 또한 자제시켰다.의대 비대위가 동아리 활동까지 금지 시킨 것에 대해서는 학우들의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대다수는 의대 비대위의 행동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이다. 비대위의 행동이 이기적인 모습처럼 비춰지는 것은
지난달 14일 열린 기업인 결의대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핵심은 현장 관리를 위해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이 부담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와중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공개된 KBS 특별 대담을 통해 중소기업 경영 악화를 근거로 법 시행 추가 유예를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산재 사망사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에 대해 추가 유예 기간 2년을 국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은 이미 3년이라는 유예기간을 거쳤다. 추가적인 유예를
고단한 한 해의 끝을 알리는 듯한 678호다. 종강호인 만큼 선거 관련 기사와 매니페스토 기사 그리고 교내의 다양한 소식을 중점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1면에서는 학생회 선거 결과를 다뤘다. 해당 기사는 투표 일자와 방법과 당선인단의 소감, 단과대학별 투표율과 학생 자치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총학생회와 3개 단과대학의 선거가 무산됐다는 소식은 4면부터 8면까지 이어지는 매니페스토까지 꼼꼼히 살펴보게 한다. 매니페스토는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지만 학생회별로 주요 공약 수와 실현한 공약 수를 짧게 요약해 가장 잘 보이게 배
“인간은 태초부터 선한 존재인가?” 이러한 물음은 단순히 철학에만 국한된 명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있다.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많은 사상가는 고뇌하며 여러 이론을 주창했을 것이다. 이런 흐름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각기 다른 견해를 가진 사상가들 간의 치열한 논쟁을 불러왔다. 그런데도 이들 사상가는 인간이 본능적 동물이며 본능에 따라 살아간다는 점을 인정한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든 악하든 본능에 따라 살아간다는 사실은 인간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불확실성을 심겨주기 충분하였다. 그러한 이유로 인간의 본능을
전공의 집단 사직에 이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이하 의대)을 비롯한 전국 40여 개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단체행동이다.정부는 전공의의 집단 사직에 대해서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의 면허정지와 집단행동의 주동자에 대한 구속수사를 방침을 거론했다. 동맹휴학을 진행하는 의대생들에 대한 대학의 엄중한 학사관리 요구도 이어졌다. 이러한 의대 증원은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도 의대 400명 증원 시도가 있었지만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
지난달 20일 통합 개혁신당이 파국을 맞았다. 설 연휴 직전 통합을 선언한 지 11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합당 철회를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또한 “새로운미래 구성원이 통합 대오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철회를 공식화했다. 이러한 통합 개혁신당의 분열은 어쩌면 시간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이들은 선거 공학적인 판단 아래 졸속으로 연합한 정당이었기 때문이다. 정당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적인 의견이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연일 뉴스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법령 도입 이후 화물운송사업자에 대해 처음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셨다. 파업으로 인한 국가 경제적 손실과 불편함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며 당장 연말을 앞두고 물류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논의 대상의 대부분은 ‘노조’와 ‘파업’일 뿐 ‘화물운송 노동자’가 아니다.화물연대의 요구는 ‘안전운임제’의 영구 도입과 대상 확대다. 정부는 안전운임제의 법적 실효성을 지적하며 이를 법제화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