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y Schaeffer, Giorgi Gvazava 학우를 만나다

함께하는 문화, 한국문화 - Corey Schaeffer 학우

Q.어느 나라에서 왔고 그 곳은 어떤 곳인가
나는 숲이 우거진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왔다. 커다란 도시라 그런지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재미있다. 숲 때문에 커다란 벌레가 우글거릴 것 같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아주 추운 곳이라서 벌레가 살 수 없다.

Q.왜 한국에 오게 된 건가
언어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서 왔다. 한국문화를 더 느끼고 많은 한국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15살 때부터 K-pop가수인 보아의 음악을 들어와서 그런지 더 한국에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참고로 지금은 24살 헌내기다.(웃음)

Q.우리 학교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아주 재미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친절해서 학교생활이 행복하다. 미국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친절하지 않은 편이다. 무언가를 물어보면 바쁘다며 그냥 가버리거나 무시하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은 친절하게 도와준다. 이웃을 기꺼이 도와주는 문화가 한국문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Q.여가시간엔 주로 무엇을 하는가
항상 식당부터 간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얘기도 많이 나눈다. 식사 후에는 노래방도 가고 영화관에 가기도 한다. 노래방에 가면 한국인 친구들과 한국영화나 드라마의 OST 곡들을 많이 부르고 그밖에 다양한 K-POP을 즐겨 부른다. 물론 미국음악도 부른다.

Q.한국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김치, 김치찌개, 떡볶이 등 매운 걸 좋아해서 다 잘 먹는다. 불고기도 좋아한다.
특히 김치와 떡볶이는 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맛이라서 좋다. 김치의 맛은 영어로도 표현하기 힘든 것 같고 미국의 고기요리와는 달리 단맛이 나는 불고기는 정말 독특하다.

Q. 고향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토핑이 많이 들어간 피자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피자가 아주 재미있다. 새우가 들어가기도 하고 불고기, 닭고기도 들어간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새우피자가 제일 맛있더라.

Q.밥을 자주 먹는 곳이 어딘가
가깝고 싼 가격 때문에 기숙사 식당을 자주 찾는다.

Q.기억에 남는 한국영화가 있는가
한국 영화중에선 ‘클래식’, ‘어린신부’를 좋아한다. ‘클래식’은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끼리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아이들은 서로 좋아하게 됐다. 한국영화는 미국영화처럼 결말이 뻔하지 않아서 좋다. 미국영화는 영화 ‘컨져링’처럼 대부분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악마를 보았다’처럼 한국영화는 비극적인 결말도 있어서 좋다. ‘어린신부’는 부모님의 결정으로 결혼하게 되는 내용인데 가족의 유대를 중시하는 한국의 정서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개인 자신만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들의 생각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 말이다. 보통 미국의 정서는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내 부족은 한국처럼 가족의 유대를 중시해서 ‘어린신부’와 같은 일이 다분하기 때문에 그 영화가 기억에 남는 것 같다.

Q.우리 학교에서의 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있는가
미국에서는 여자인 친구들이 많아도 사람들이 별 신경을 쓰지 않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여자인 친구들이 많으면 따가운 시선을 보내며 수군거린다. 그런 점은 불편한 것 같다.(웃음)

Q.아주대학교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미국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반면 우리 학교는 OIA(Office International Affairs)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인터네셔널데이’나 AGA(Ajou Global Ambassador)같이 사람들과 친구가 될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서 고맙다. 덕분에 한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아주대학교 덕분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향 친구들에게 소개하고픈 아주대 - Giorgi Gvazava 학우

Q.어느 나라에서 왔고 그 곳은 어떤 곳인가
동유럽에 있는 조지아에서 왔다. 인구수가 한국보다 조금 적은 4천 5백만 명에 면적도 비슷하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보다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60%가 산으로 돼있고 4계절이 있다. 하지만 항상 산에는 눈이 있어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다. 산에서 스키를 타다가 바로 옆 흑해에 있는 해수욕장에서 수영도 하곤 했다.

Q.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경영학이 전공이고 그 쪽에 관심이 많다. 한국이 단기간에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 왔다. 한국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며 차근차근 알아가고 있다.

Q.우리 학교에서의 생활은 어떤가
다른 유럽에 있는 나라에 갔을 땐 외국인 학생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 환경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에 비하면 한국의 아주대는 모교와 교류가 잘 돼서 지원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국인 친구랑 기숙사에 살면서 학교에 계속 있게 돼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다.

Q.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무엇인가
Nigvziani Badrijani(가지로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 조지아식 바비큐도 좋아한다. 사실은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음식이 가장 좋다. 한국음식 중에선 다산관에서 파는 순두부찌개를 정말 좋아한다. 좀 맵지만 정말 놀랍게 맛있는 맛이다. 아주머니 손맛이 일품인 것 같다. 하지만 학식, 기식에서 나오는 국(조미료 국)은 정말 맛없다. 특유의 생선 비린내가 너무 싫다.

Q.우리 학교에서의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가
한국인 친구들과 소통이 어려워서 힘들다. 한국인 친구들이 영어를 어려워하듯이 나는 한국말이 너무 어렵다. 그래도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지금까지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Q.취미는 무엇이고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가
포켓볼, 스키타기, 농구가 취미이다. Big 7이라는 무도회장에서 밥 먹듯 포켓볼을 치다보니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한 번은 학교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는데 비가 내리더라.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한국인 친구들이 비를 맞으면서도 게임을 진행하는 걸 보고 나도 끝까지 남아 경기에 임하다 결국 심하게 넘어진 적이 있다. 그 후 2주일 간 엉덩이가 심하게 아파 잘 걸어 다니지 못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Q.여가시간엔 주로 무엇을 하는가
친구들과 BAR에 가거나 클럽에 가서 춤을 춘다. 노래방도 간다. 강남스타일, 크래용 팝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기도 한다. 종종 카페도 가는데 스타벅스보다는 값이 저렴한 카페베네나 탐앤탐스를 자주 가는 것 같다. 커피는 카페라떼랑 카푸치노가 부드러운 게 내 입맛에 맞더라.

Q.우리 학교 내에서 동아리활동 하고 있는 게 있다면 어떤 활동들을 하는가
‘프렌즈’라는 친목 동아리에 가입돼있다. 캠핑, 술도 마시고, 한국 음식도 만든다. 노래도 부른다. 한국인 친구들도 있어서 좋다. 김밥을 만들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여러 활동들을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아리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Q.아주대학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한국인 친구들이 정말 많이 도와준 것에 대해선 고마운 마음뿐이다.
특히 인터네셔널데이는 아주 재밌었다. 나는 조지아 전통의상을 입고 Pelamush라는 달콤하고 상큼한 디저트를 만들었다. 지금 맛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리고 GKS(Global Korea Scholarship) 장학금을 지원해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한다. 내년에 조지아 친구들한테 아주대학교로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우리 학교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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