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우리 학교 신입생의 기숙사 합격 여부가 발표됐다. 당일 어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 새내기 게시판에 올라온 ‘기숙사’ 관련 글만 60개에 달했고 여러 문의가 빗발쳤다.

기숙사 입사 여부와 관련해 미흡한 공지가 내려져 문제가 됐다. 새내기게시판에는 다양한 추측과 허위 사실이 난무했고 신입생들의 혼란은 커졌다. 구림희(화학·21) 학우는 “거리 점수를 따질 때 ▲충북 ▲경북 ▲강원 ▲제주 등 지방 지역들이 모두 같은 점수를 받는 것인지 정확한 기준을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러웠다”며 “대면 수업이 있는 학과는 기숙사에 입사할 확률이 높아지는가에 대한 언급이 없어 궁금하다”고 밝혔다.

신입생 선발 기준은 장학생을 우선하고 그 외에는 거리순이다. 우리 학교 생활관 홈페이지 사생선발기준에 따르면 신입생은 ‘입학성적과 지역 조건을 기준으로 하여 선발한다’고 나온다. 입학처 김동찬 직원은 “제주와 경상 그리고 전라 등의 거리 점수 만점은 동일하나 입학 원서를 제출한 본인 주소지를 기준으로 거리를 소수점 단위까지 측정한다”며 “피해 보는 학생이 없게 하려고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생선발기준에 나와 있는 입학성적은 장학 대상자를 의미하며 장학 대상자들의 입사를 보장하고 그 외에는 거리순임을 강조했다.

환불과 관련해 뒤늦은 공지로 많은 학우가 불편함을 토로했다. 신입생 수강신청 날짜는 26일인데 22일까지 환불 처리를 해야 100% 환불받을 수 있다는 공지에 신입생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생활관 고명식 과장은 “지난달 23일 입학식에 맞춰 기숙사 입사가 진행됐으며 신입생의 경우 26일 수강신청으로 수업 형태를 확인한 후 비대면일 경우 입사를 하지 않은 학생만 3월 5일까지 입사를 취소하면 100% 환불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이 뒤늦게 공지돼 수강신청 전 기숙사 입사를 취소하는 학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권 타 대학인 단국대학교의 경우 단국대 생활관 홈페이지에 파일을 올려놓아 학사별로 ▲재학생 ▲복학생 ▲신입생 ▲편입생 모집인원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신입생 50%와 재학생 50%라는 기숙사 배정 비율과 신입생 입사 기준과 동점자 처리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경기대학교 또한 신입생의 ▲선발 기준 ▲인원 ▲입·퇴사 일정 ▲정규 입사 안내 등 사전에 공지를 올려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신입생 선발 기준을 ‘신입생은 입학성적과 지역 조건을 기준으로 하여 선발한다’라는 문구만 적어놓을 뿐 배정 비율과 동점자 처리기준 등 생활관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타 대학보다 부실한 상황이다.

한편 대면 수업이 없는 기숙사 합격자들은 입사할 수 없다는 학교 측의 말과 달리 비대면이어도 입사할 수 있다는 말이 돌며 신입생들은 혼란을 겪었다. 고과장은 “수강정정 기간이 끝나면 관련 증빙서류를 내라고 할 것이다”라며 “확인하고 사실이 아니면 강제 퇴사를 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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