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남자 기숙사인 용지관에도 장애학우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다. 용지관에는 따로 마련된 장애인 출입구가 있다. 1층 4개의 방은 2인실 2개, 4인실 2개의 장애인 학우를 위한 전용 기숙사다. 2인실에는 방안에 화장실이 있으며 4인실에는 비장애인 학우와 장애인학우가 같이 머물 수 있는 구조이고 화장실 벽에는 핸드레일이 설치돼 있다. 생활관 유시대 과장은 “학우마다 다르게 불편한 점을 가진 학우들이 있는데 거동이 불편한 학우를 용지관 전용기숙사로 배치한다”고 말했다.
장애 학우를 위한 편의시설제도가 잘 마련된 학교로는 대구대와 나사렛대가 있다. 대구대 중앙도서관에는 주제별 자료실 1층에서 4층까지 장애인 컴퓨터 및 열람석이 비치돼 있다. 시각장애인용 pc나 독서확대기를 통해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 환경이 마련돼 있다. 기숙사의 경우를 살펴보면 전체 모든 기숙사에 장애인학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시설이 있다. 기숙사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휠체어가 원활히 지나다닐 수 있게 출입구 경사로가 구비돼 있으며 걸음이 불편한 학생들을 위해 복도 벽을 따라 핸드레일이 설치 돼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음성 및 점자안내 수목원, 비호 산책로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장애학생의 문화 향유와 비장애인들의 장애학생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 서은숙 관계자는 “장애학생들이 우리 학교를 무장애 공간으로 활용하고 비장애인들과의 장벽을 없애도록 장애학생들의 의견을 수렴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며 “장애학우를 위한 복지와 문화적인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재활복지특성화대학인 나사렛대학교의 경우에는 ‘보행 안전 통행로’라는 시스템이 구축 돼 있다. 학교의 어느 건물이든 장애학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건물 출입구의 턱을 없앤 것이다. 이에 따라 장애학생들은 학교에서 대여해주는 전동휠체어를 통해 도우미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또 하나 특별한 제도는 ‘야간생활도우미’의 지원이다. 이는 오전이나 수업 중을 제외하고 야간에도 장애학우들을 보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이다. 나사렛대학교 장애학생고등교육지원센터 조한나 담당자는“ 편의시설 모니터링요원을 선발해 학교 내 접근이 어려운 곳과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곳을 지속적으로 조사하며 노력하고 있다”며 “장애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장애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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