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하는 아주대학교 총장석
  부재하는 아주대학교 총장석

 

신임 총장맞이 한 학기 미뤄져

 

차기 제 16대 총장선출에 관한 뜨거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학기 우리 학교의 총장은 공석이며 유희석 부 총장이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법인 측 관계자는 “총장선출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학교의 장을 뽑는 일이기 에 적어도 이번 학기까지는 절차에 입각 해 총장 선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가 지고 있다.”며 선출방식을 향후 공지할 예정임을 밝혔다.

지난 1일 학교 공지사항을 통해 제 16 대 총장 선출 절차 진행이 공지됐다. 제 16대 총장 선임에서도 2년 전의 제 15대 총장 선출때와 같이 천거위원회를 구성하여 법인과 교수사회가 함께 힘쓸 예정이다. 천거 위원회는 ▲동문 대표 위원 1인 ▲대학평의원회 대표 위원 3인 ▲법인 대표 위원 3인 ▲외부인사 대표 위원 1인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천거위원은 각각 총동 문회장과 대학평의원회 의장 그리고 이사장의 추천으로 꾸려지며 대학평의원회 대표위원의 경우 ▲간호·의과대 ▲인문·사회·경영대 ▲자연·공과대에서 한명씩 추 천받아 꾸려진다.

제 15대 총장선임 당시 천거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재호(의학) 교수는 “그간 총장선임에 관하여 법인 측과 교수들이 논의 하는 와중에 학생과 직원의 참여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며 “3년 전에는 가급적이면 단순하게 합의하는 방식으로 총장선임 자체에 주안점을 두어 학생 참여 등의 부 분에 조정을 잘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브랜드 전략실 관계자는 “학생들이 신임총장 선출과 관련하여 학교 일에 관심가지고 천거위원회에 대해서도 절차 참여와 의견 공유 등의 관심이 필요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학생회장 채영주(경영·4) 학우 은 “2년 전만해도 총학생회장이 총장 선출에 학생대표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을 했으나 통과 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다시 위원회 구성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게 요청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어쩌면 우리에게 총장의 부재는 낯선 일이 아니다. 

 

지난 20여년 간 아주대학교에서는 4명 의 장관급 출신 총장이 재직했지만 모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떠났다. 우리 학교는 1973년 개교이래 45년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역대 15대의 총장이 있다. 1954년에 개교한 인하대학교의 14대 총장과 1949년 개교한 경희대학교의 12대 총장에 비교하면 총장 부재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15대까지 4년의 임기를 완전히 끝낸 총장은 ▲3·4·5대 총장이었던 김효규 총 장 ▲6대 김덕중 총장 ▲12대 서문호 총 장 ▲14대 안재환 총장으로 총 4명뿐이다. 김 전 총장 또한 ▲교수 ▲동문 ▲법인이 공모를 통해 선발한 첫 총장으로 임용시 임기를 마치겠다는 서약을 했지만 결국 2년 4개월만에 교정을 떠나게 됐다.

총장은 조직체에서 사무 전체를 관리하는 최고 행정 책임 직위 또는 그 직위에 있 는 사람으로, 대학교를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학교의 모든 사항에 대해 관리·감독 하고 대학발전에 대해 계획을 수립·시행하며 학교의 최고 결정권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문승재(영문) 교수는 “총장은 상징적인 존재로서 대학의 목표와 철학을 상기시켜 대학의 성과에 대한 긍지를 갖게 한다. 그런 총장의 부재는 대학의 손실일 것이다” 며 현재 상태에 대해 “불안하고 초조할 상황은 아니다. 총장의 부재는 불가피했고 어쩔 수 없었다. 대행 체제가 길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나 서두르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밝히며 훌륭한 총장 선출을 위한 적절한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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