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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SNS 문화 향유를 위하여
  • 김소현 수습기자
  • 승인 2017.05.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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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Network Service(이후 SNS)의 축약어인 SNS는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다. 우리는 SNS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SNS좋아요는 단순한 좋음의 의미를 넘어서 의견표출의 수단이 됐다. SNS 사용자의 글은 사용자 개인을 판단하는 새로운 지표가 되고 있다. 우리의 삶과 점점 더 가까워지는 SNS 세상, 그런데 우리의 삶과 가까워질수록 SNS 세상은 기본적인 도덕성마저 잃어가고 있다.

개인 본연을 잃은 채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사실과 무관한 자극적인 이야기 거리를 보도하고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타인을 맹렬하게 비난하는 모습들, 이것이 지금 SNS의 실황이다.

영화 소셜 포비아SNS의 무너져가는 도덕성을 적나라하게 반영한다. 영화의 시작은 악성 댓글이다. 총기를 들고 탈영한 군인이 자살하는 사건에 대한 게시글에 '레나'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민하영은 악성 댓글을 남긴다. 레나의 글이 SNS에서 이슈가 되면서 레나의 신상이 SNS에 퍼지게 된다. 이에 경찰준비생 용민이 지웅에게 레나와 싸움을 하러 가자고 부추긴다. 이를 인터넷 방송의 BJ양게가 실시간 중계를 하기로 하고 싸우러 가기로 한 멤버들은 레나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도착한 레나의 집에는 레나가 자살한 채로 발견된다. 자살한 레나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레나의 시체를 보고서도 레나에게 남긴 SNS의 악플을 지우기 바쁘다. 그러나 이 장면이 BJ양게의 방송에 생중계 되면서 악플을 지우지 못한 지웅의 신상이 SNS상에 퍼진다. 이로 인해 또 다른 마녀사냥의 대상이 된 지웅.

지웅이 다니는 학원의 사물함에는 지웅에 대한 비난이 가득하다. 그러나 이후에는 마녀사냥의 대상이 지웅에서 또 다른 인물로 옮겨가게 되고 영화는 계속해서 마녀사냥의 대상을 바꿔가는 모습을 비춘다. 영화는 익명성을 빌어 끊임없이 누군가를 수렁에 빠뜨리는 온라인 세계의 추악한 면과 온라인 윤리의식이 무너진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온라인 윤리의식을 무너뜨린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체계적으로 설립되지 못한 사이버윤리의식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사회 예절에 대해 습득하게 된다. 그런데 인터넷 사회에선 그 예절 인식이 미비할 수 밖에 없다. 어떠한 의식 정립이 이루어질 틈도 없이 SNS세계가 무서운 속도로 자라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육되지 않은 사이버윤리의식은 SNS세계를 폭주하게 만들었다.

팔로우를 올리거나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받기 위해 사용자가 자극적이거나 혐오스러운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것은 이제 사람들에게 재미정도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위해 누군가에게 인신공격성의 악성댓글을 남기며 즐거워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조롱받는 대상자는 커다란 상처를 받게 된다. 수십, 수백 명이 자신을 비난 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악성 댓글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한 유명 인사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비난이 설사 그릇되거나 오명임이 밝혀져도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이상 무너져버린 사이버윤리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공공도덕을 지킬 때 사회의 올바른 구성원이 되듯, SNS 예절을 지켰을 때 건강한 SNS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

건강한 SNS문화 향유를 위해서는 사이버윤리의식에 관한 교육과 강력한 법의 규제가 동시에 이뤄져야한다. 학교에서는 사이버윤리의식에 대한 교육 강화를 진행하고 가정과 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윤리의식을 교육 시켜야한다. 사회에서는 텔레비전이나 핸드폰 같은 영상 매체에 공익광고를 내보내는 등 의식함양을 위한 대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이버예절과 관련하여 강력한 법적 규제를 마련하여 인신공격과 같은 무분별한 비난을 막고 자극적인 영상을 배포하는 원작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이 올바른 양심을 지니고 있고 SNS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뚜렷한 분별력을 지니는 것이다. 개인이 갖추어야 할 상식을 포기하는 순간 온라인의 공간은 무법의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기본적인 도덕성마저 잃어버리려 할 때, SNS사회는 붕괴의 사회로 무너져 내릴 것이다.

김소현 수습기자  rlathgus1117@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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