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당시 일반 학우 자유 발언에 참여한 김은비(정외·3) 학우는 “언론에서 재벌 기업은 스스로를 피해자로 포장하고 있다”며 권력에 기생하고 있는 기업들을 비난하고 이런 정경유착의 진정한 피해자는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류승범(기계·4) 학우는 “이러한 사태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며 우리의 방관에 대한 책임이 있기에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황예인(정외·2) 학우는 “대한민국에서 한 아이의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입학을 위해 수많은 비리가 일어났다”며 노력이라는 말이 무력하게 느껴지게 된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 김은비(정외·3) 학우 인터뷰

“정경유착과 비논리적인 기업 친화 정책은 우리의 미래를 담보로 합니다 ”

Q. 현 사태에 대한 본인의 의견은?

A.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인 피해가 컸고 사회에 느끼는 신뢰도가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정의를 해치고 있는 대상이 명확하다면 그것을 해결해달라고 하는 목소리는 이념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Q.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신문에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우리 학교는 너무 조용했습니다. 조용한 학교에서 토론의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많은 학우가 현재를 공정하지 않은 사회로 느끼고 있지만 소리내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대신해 제가 더 큰 목소리를 내고 해소해주고 싶었습니다.

 

* 류승범(기계·4) 학우 인터뷰

“학우 여러분 반성합시다. 우리는 방관자였습니다”

Q. 현 사태에 대한 본인의 의견은?

A. 이번 사태는 단지 누군가가 하야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야한다면 직후 선거가 시행될 것이고 결국 현시점의 잘못들은 잊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짧은 기간 동안 성장한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지금은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우리 스스로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반성문을 직접 작성하시고 교내 곳곳에 게재한 된 동기가 있다면?

A .우리 개인이 직접 나서야 하는데 왜 학생회에 의존하려는 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스스로가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필요한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 황예인(정외·2) 학우 인터뷰

“앞으로 우리는 자녀들과 학우들에게 ‘노력에 대한 대가’라는 표현을 쓰게 될 때 한 번쯤 머뭇거리게 될 것입니다”

Q. 현 사태에 대한 본인의 의견은?

A.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에서의 투명성이나 사건수사가 명확히 진행 돼야합니다. 그들의 결과와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문제 자체를 분석하고 해결하고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영어로 자유 발언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개인적으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어 영어를 말하는 것이 익숙했고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관련하여 ‘교육’이라는 테마로 부조리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해당 같은 발언을 한국어와 영어로 하게 됐습니다. 또 지나가는 외국인 학우와 교수님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도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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