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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이 불러온 비극
  • 김효정 기자
  • 승인 2016.11.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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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학생회 선거는 학우들의 저조한 참여 속에 끝났다. 단일 후보로 치러지거나 후보 등록을 한 자가 없어 선거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학우들의 투표율 역시 50~60%에 그치는 등 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저조한 선거였다.
매년 11월은 전국 대학가들의 총학생회 선거기간이다. 그러나 학우들의 저조한 참여와 무관심 속에 총학생회 선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리투표 논란 저조한 투표율 총학생회 부정선거 논란 등의 여러 문제가 매년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다. 실제로 서울대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투표율 미달이었으며 건국대 충주캠에서는 이번해 3월부터 4개월 넘게 총학생회장 당선 무효를 둘러싼 학내 갈등이 지속됐다.
우리 학교는 위 사례들에 비하면 조금 나은 상황이지만 만족스러운 선거를 치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34대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은 60.09%, 35대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 역시 59%을 기록했지만 제 33대 총학생회 선거와 제 34대 총학생회 선거가 2년 연속 단일 선본으로 치러진 점으로 보아 학우들의 학생회에 대한 관심이 높진 않아 보인다. 또한 선거 과정에서의 논란들 탓에 새로운 총학생회에 대한 기대를 잃어버린 학우들은 무효표 혹은 투표를 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실시된 제 35대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총학생회 후보로 출마한 임팩트선본과 아특시선본 간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임팩트선본의 후보자 등록 취소로 아특시선본을 두고 재선거가 치러졌지만 이미 학우들의 민심을 잃은 재선거는 투표율 50%를 넘지 못해 보궐선거로 미뤄졌다.
학생회 선거가 대학생들의 외면을 받는 까닭으로는 대학생들이 취업난을 이유로 행하는 개인주의적 태도가 꼽힌다. 또한 학생회의 태도에 실망한 학우들의 증가 탓도 있다. 많은 경우의 학우들은 총학생회 선거에 투표하는 일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학생회 활동이 자신들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20대의 정치 참여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4·13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은 19대 총선에 비해 13% 상승했다.
학생 사회와 정치권이 서로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이들은 한 사회를 대표하는 자격을 부여받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사회의 크기가 다르다고 해서 그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대표자의 중요성 역시 다른 것은 아니다. 그저 무기력하게 수동적인 태도로 사회에 이끌림을 당할 것인지 아니면 능동적인 태도로 민주적인 사회로 이끌어 나갈 것인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누구나 자신이 속한 사회가 보다 나은 사회가 되기를 원하지만 사회에 대한 무관심과 체념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세상이 바뀌길 원한다면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참여해야한다. 이를 위해 다가오는 28일과 29일에 걸쳐 진행되는 제 36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지난 선거보다 많은 학우들이 투표에 참여해 보다 나은 학교를 만드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해본다.

김효정 기자  isky906@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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