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학문을 선도하는 세계수준의 대학’이라는 슬로건으로 수립된 아주비전 2023(이하 아주비전)의 이행도에 관한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현재 진행 상황을 보아 아주비전을 단계별로 맞추어 이행하기는 불가능하다. 1단계에서 목표로 한 국내 10위권 대학에 재진입에 대한 목표는 15년도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대학 평가지표에서 16위를 차지함에 따라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비전의 세부 목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우리 학교는 첫 번째 전략인 학문적 수월성 제고의 항목에서는 ▲우수 교수 10명 ▲우수 교육 그룹 3개 ▲우수 연구 그룹 12개 이상이 있다. 첫 번째 전략인 연구 관련 항목은 기준이 모호하여 연구처 측에서도 기준에 부합하는 연구팀이나 교원의 수치파악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다.
두 번째 전략인 글로벌 캠퍼스 구축의 항목에서는 ▲교환학생 파견과 유치 실적 4백명 ▲복수학위 학생 1백50명 ▲외국인 교수 20명 ▲외국인 대학원과 학부생 총 5백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항목의 경우에도 16년도 2학기 기준 외국인 유학생은 총 4백 42명으로 1단계의 목표 수치에 근접했지만 교환학생 파견 규모는 2백명이 넘지 않았고 복수학위 학생의 경우 9명으로 당초에 목표한 수치에는 크게 모자랐다.
이에 기획처는 대학의 특성이 일반 회사와 달라 성과가 수치정량적으로 나오지 않고 아주비전은 장기적인 발전전략으로 수립한 것이므로 단기적으로 성과를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한 체계나 독립부서는 마련돼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주비전을 이행하기 위한 학교 측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해는 아주비전이 1단계가 마무리되고 2단계의 초입부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현 상태 아주비전을 이행하기 위해 별도 세부전략으로써 ‘아주 GREAT TURNING’이 진행되고 있다.
전반적인 전략의 골자는 아주비전과 유사하지만 사회적 공헌과 산학협력 그리고 자기 주도적 교육지원 등의 항목이 구체화되거나 추가됐다. 김동연 총장의 취임 이후 시작된 아주 GREAT TURNING은 ‘바르게 다르게 크게’라는 문구를 통해 글로벌 인턴십과 도전학기제 그리고 교과목의 트랙제도 육성 등의 사업을 진행 및 구상하고 있다.
이에 기획처 장영수 과장은 “10년 전에 아주비전의 목표를 세웠지만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이번 GREAT TURNING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일종의 보완이다”고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함께 더 나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주 GREAT TURNING은 시행 1년 전부터 계속해서 설명회를 진행하고 학교 구성원인 ▲교수 ▲교직원 ▲동문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완성됐다. 실천의 지속성을 위해 아주발전전략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정기적인 회의와 학교구성원들과의 의견교환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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