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10월 31일

요즘 학교 측과 재단 측은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대학종합평가를 준비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97년까지의 발전계획을 바탕으로 ▲경영관의 착공 ▲의학관의 증축 ▲제2이공관의 준공 등 실로 바쁜 걸음에 일편하는 모습이다.

 

94년도에 실린 기사를 보면 그 시절의 우리 학교는 ‘젊은 대학, 21세기를 준비하는 대학’의 표어를 내 걸고 미래를 향한 다짐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지난 8월 18일에도 이와 같이 학교는 캠퍼스 환경 개선 추진을 위한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이에 학교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가장 주된 목적’과 ‘신설 및 확충되길 희망하는 시설’에 관한 질문이 포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결과 학우들의 52%가 일반 열람실을 자주 사용한다고 답변했고 추가적으로 ▲매점· 휴게공간 ▲카페·북카페 ▲토론학습실을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이에 학교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중앙도서관 1층은 학우들의 토론 및 팀 프로젝트를 위한 창의학습공간으로 바꾸고 3층과 4층은 학우들의 공부 분위기와 여건 조성을 위한 냉·난방시설을 확충시킬 계획을 했다.

중앙도서관을 대학시설의 꽃이자 대학 교육의 상징으로 학교를 나타내는 대표건물이라고 불리는 만큼 우리 학교 학우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학교가 학우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만큼 학우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줘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 학교 또한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을 앞두고 안일한 사고를 갖지 말아야 한다.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라는 말처럼 학교는 이 공사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수천 명의 학우들이 이용하는 중앙도서관건물의 공사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지난 7월 장맛비로 인해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비가 줄줄 새고 있다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연세대 학생들이 대피하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이 문제가 기사화 되면서 연세대 백양로 조성 공사 때 부실 공사가 원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게 됐다. 다행히 학생 피해는 없었고 학교는 공사의 문제가 아닌 폭우의 문제라고 해명했지만 학교 측은 정밀진단을 통해 폭우 피해 재발을 막기로 했다.

우리 학교가 도서관 꽃단장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이 긍정적인 취지를 가지고 시작한 공사가 좋게 끝마무리를 지어야한다. 이 공사를 진행하게 되는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공사에 앞서 꼼꼼한 계획과 능률적인 학사행정으로 발전의 여건을 조성해야 하며 학교와 학우들과의 신뢰를 깨지 않는 결과를 낳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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