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은 갖가지 고민을 가지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이 없어요” , “행복해지고 싶어요” 이 두 가지는 많은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중 하나일 것이다. 나도 그 대학생 중에 한 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고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방학 때 우연히 접하게 된 법륜 스님의 말씀과 크리에이티브 박웅현씨의 책 덕분이었다. 여기에 엄청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해보는 것이었다. 저 두 가지 고민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까?

“하고 싶은 것이 없어요”

나는 이 고민을 굉장히 오랫동안 해왔다.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아가는 친구들을 보면 마냥 부럽기만 했다.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은 마치 꿈 없이 살아가는 멋 없는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았다. 이러한 생각이 자리 잡힌 상태에서 법륜 스님의 말씀은 약간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게 왜 고민이야?’ 법륜 스님은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오히려 좋은 것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이 고민은 허상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각종 매체나 강연에서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고 한다. 하고 싶은 일 자체가 없는데 말이다. 이런 외부적인 말들에 의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허상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다. 하고 싶은 것 없이 살아가는 것도 좋은 삶이라고 생각을 바꿨다. 그 후 자연스레 이 고민은 나에게 의미가 없어졌다. 

“행복해지고 싶어요.”

 

원래 나의 삶의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목표 자체가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박웅현씨의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으면서 말이다. 나에게 제일 큰 영향을 준 문구는 ‘찬란한 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매 순간을 찬란하게 만든다.’이다. 행복을 목표로 잡고 기다리는 건 행복이 아니었다. 매 순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이 모이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이 순간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취업 준비와 학점 관리에 대학생들은 바쁘다. 바쁜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고민도 한다. 그래서 더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것 같다. 그렇다고 두렵지는 않다. 말을 듣고 책도 읽으면서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꽤나 괜찮은 삶을 살 수 있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수업이 끝나면 친구와 밥을 먹으러 갈 것이다. 이것 자체로 나는 지금 이 순간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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