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고 4월이 다가오면서 대학가의 축제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학교도 지난 8일부터 1박2일간 벚꽃축제를 진행했다. 매번 축제를 진행하면서 아직까지 우리 학교에 큰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재고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본보 590호엔 대동제에서 한 학우가 계명고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에 대해 담겨있다. 다행히도 CCTV와 목격자를 확보해 피의자들을 처벌할 수 있었지만 주변에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막을 수 있는 사건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이 또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다. 더군다나 대학축제에서는 술과 관련된 행사가 많다보니 더 욱 안전상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대학교에서 축제의 의미는 상당히 크다. 대학축제는 학우들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장이며 학교가 지역 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창구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대학축제를 즐기고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안전관리가 우선시 돼야한다는 것에 어느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안전관리에 대한 이야기만 나올 뿐 이에 대한 보완책은 마련되고 있지 않은 채 사건사고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건국대 축제기간동안 놀이기구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한 학우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었다. 또한 2011년과 2012년에는 동원대와 서강대에서 가스버너 폭발사고로 여러 명의 학우들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거의 매년마다 대학축제에선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에 제시된 사고들이 우리 학교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있는가? 우리 학교도 축제와 같은 행사의 관리에 대해 참여한 사람들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매년 벚꽃 축제와 대동제에 유명 연예인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만 노천극장에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분명 노천극장은 시설이 낙후돼있는 공간이기에 수천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든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도 벚꽃 축제와 대동제와 같은 큰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서 학우들의 안전관리에 대해서 경각심을 높여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총학생회장 이경진(환경·4) 학우는 “향후 행사를 진행하는데 있어 학우들의 안전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꼭 세우겠다”며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안전팀을 만드는 등의 방안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아무리 대학축제와 같은 행사의 안전관리 준비가 돼있어도 행사를 주관한 주최측의 힘으로는 모든 사고를 막을 수 없다. 주최측의 노력과 함께 해야하는 것은 행사에 참여하는 학우들의 협조와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이다. 즉 대학축제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선 축제에 참여하는 학우들의 협조와 인식 그리고 주최측의 철저한 준비가 기반이 되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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