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학부제 재도입이라는 이름의 모집 단위 광역화에 따라 과거 학부제로 인한 인기 학과로의 집중 현상이 재현되어 기초 학문의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고 한다. 과거 인문대에서 영어영문학과 등 인기 학과로의 편중 현상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 기초 학문이 첨단학문의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기초 학문이 주를 이루는 비인기 학과는 모집 단위 광역화 시행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학생들의 개성에 맞는 학과 선택을 장려한다지만 과연 1년의 짧은 시간에 그들이 정말 원하는 과를 찾을 수 있을까?

교육부는 현재 모집 단위 광역화뿐만 아니라 대학 통폐합 기준 완화와 교원 활용 기준 완화 등 다양한 혁신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지만 그 효율성에 관해선 회의적이다. 그 짧은 기간에 본인의 적성에 맞는 과를 찾기는 힘들며 그렇다고 무작정 학부제 기간을 늘릴 수도 없을 것이다. 차라리 전과와 복수전공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고민할 시간도 많아지고 더 적응력 높은 배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2면 감사위원회에 관한 글도 인상적이다. 매년 들려오는 전국 여러 학생 기구의 내부 비리 사건들을 보고 있자면 감사위의 역할이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관심이 저조한 것도 사실이다. 필자 또한 어딘 가에 존재할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인원 부족과 공간 문제를 겪고 있을 줄은 몰랐다. 학생 자치 기구가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에 직접적인 큰 영향력을 가지는 만큼 감사위원회 또한 원활한 활동이 보장되어야 함에도 전용 공간이 없어 강의실을 빌리거나 토론 학습실을 이용한다는 내용은 놀라우면서 자신의 무관심에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7면 정신질환 정책에 관한 기사는 유익했다. 청년층의 자살률과 정신질환 진료 횟수가 증가하고 있고 성인 4명 중 1명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하더라도 그중 12.1%만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내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이 내면의 아픔을 가진 채로 밝게 웃으며 생활을 해 간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했다. 이에 경기도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마인드 톡톡'은 청년들에게 심리지원을 제공하고 '청년 마인드 케어'는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치료비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나 필자조차 기사에서 겨우 안 사실을 과연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누리고 있을지에 걱정이 되었다. 이런 지원 방법이 있더라도 타인의 시선 때문에 도움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디 더 많은 홍보와 인식개선으로 조금이나마 사람들이 위로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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