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게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존재한다. 전통 또한 이러한 가치들 중 하나다. 도심 한가운데 전통 보존을 목표를 운영중인 한옥 건물이 있다. 바로 수원특례시(이하 수원) 팔달구 장안동에 위치한 수원전통문화관이다. 

수원전통문화관은 수원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시설 중 하나로 2015년 3월에 개관해 현재까지 시민들에게 전통 문화를 널리 전하는 중이다. 연인과 함께 전통문화관을 방문한 김민준(26)씨는 “주변을 왕래하며 자주 봤지만 한옥 건물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며 “수원시가 운영하는 전통 문화관인줄 몰랐다”고 밝혔다.

현대식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한옥 형태의 건물은 이질감을 주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뽐낸다. 무형 문화유산인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수원 지역의 전통문화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수원전통박물관은 두 채의 별채로 나뉘어져 있다. ‘전통 식생활 체험관’은 매달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드는 일일 체험 프로그램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일 체험 행사는 수원전통박물관 블로그 혹은 SNS를 통해 사전 신청을 거친 후 참여 가능하다.

전통예절 교육과 체험을 제공하는 ‘예절교육관’에선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프로그램의 종류는 해금과 가야금과 같은 전통 악기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절 교육 등 다양하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으로는 서예와 수채화와 같은 전통 미술 교육을 진행중이다. 수강료는 유료이며 선착순 마감시 조기 접수 종료할 수 있다. 또한 예절교육관에선 대관을 통한 개인 전시가 진행중이다. 넓지 않은 규모의 전시관이지만 전통 문화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기자가 방문한 기간에는 ‘이미향도예전’이 진행중이었다. ‘이미향도예전’을 관람한 김미영(48)씨는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도자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매주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중이다.

수원전통박물관은 버스 정류장이 코앞에 있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이 편리하다. 또한 행궁동과 수원화성 성벽길과 맞닿아 있어 수원시의 다른 명소로 이동하기에 용이하다. 가족과 함께 수원전통박물관을 방문한 손지호(43)씨는 “행궁동에 가는 길목에 위치해 방문했다“며 “다음 방문 땐 체험 행사나 교육에 참여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수원전통문화관의 운영시간은 오전 0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현대인에겐 가까운 거 같으면서도 너무나 먼 듯한 ‘전통’을 가까운 주변에서 느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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