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윤채영

출생연도 : 1996년

사업체 : 푸들

브랜드 철학 : ENJOY NEW EAT’XPERIENCE

 

1996년생 윤채영 씨는 디자인 다회용기 기업 ‘푸들’의 공동대표다. 건강한 디자인을 꿈꾼 대학생의 고민에서 시작된 조별 과제는 어느덧 푸들이라는 디자인브랜드로 거듭났다. 먹는 즐거움을 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하는 그를 만났다.

 

‘힙한 스타일’로 풀어낸 지속가능성

윤채영 씨는 디자인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소비 욕구만을 자극하는 작업물에 회의를 느꼈다. 그는 디자인이 삶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는 가치관을 추구했다. 윤씨는 “나의 디자인으로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탐색하던 중 코로나19로 인한 일회용품 증가 현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비슷한고민을 하는 학우들과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다회용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여느 친환경 기업처럼 소비자에게 참여를 강요하기보다 감각적인 디자인이 주는 즐거움을 통해 참여를 이끌고자 했다”고 전했다.

 

생명력을 전파하는 선인장 ‘캑터스 Cactus cup

캑터스 컵은 푸들의 정체성과 윤채영 씨의 디자인 철학을 녹인 대표 상품이다. 그는 다회용기 디자인을 위해 사용자 분석에 몰두했다며 “음식을 먹는 사람뿐만 아니라 음식을 만들고 그릇을 세척하는 과정까지 고려할 필요를 느꼈다”고 전했다. 캑터스 컵 표면의 ‘웨이브 디자인’은 시각적 만족을 제공함과 동시에 뜨거운 음료로부터 손을 보호하는 기능을 겸한다. 또한 공간 차지를 줄이기 위해 적층이 잘 이루어지는 형태로 고안돼 카페 점주들의 고민을 덜었다. 이러한 사용성에 선인장을 이용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캑터스 컵이 탄생했다. 그는 “척박한 사막에서도 강인하게 살아남는 선인장의 생명력이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푸들이 담을 즐거움과 푸들을 담을 공간까지

수많은 음식점과 협업하며 사업체를 확장해 나가던 윤채영 씨에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음식점을 거쳐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기존의 방식으로부터 한계를느낀 것이다. 윤 씨는 재미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여 소비자가 직접 다가오게 하는 것을 F&B 진출의 목표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 청년 키움 식탁 사업에 참여해 카페 형태의 팝업스토어 ‘베이크드 블룸즈’를 열었다. 나아가 다음 달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F&B브랜드 ‘블룸즈’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윤 씨는 푸들과 블룸즈를 선보일 쇼룸과 카페 등의 공간 비즈니스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는 “커뮤니티 플랫폼을 마련해 물리적 공간 없이도 고객들 간 상호작용이 이뤄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며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포부를 드러냈다.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윤채영 씨는 창업 전 우리나라에 창업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용기를 낸 협업 제안도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2년여간 굴하지 않고 시도하자하나둘 협력을 수락하는 업체가 나타났다.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품을 파는 과정에서 다양한 창업 지원제도도 접할 수 있었다. 제도적 지원과 단비 같은협력 그리고 청년 창업가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은 좌절하지 않고 다가가 얻어낸 결실이자 성장의 단초였다.

그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도움을 요청하거나 부탁하는 것을 망설이면 안 된다”며 “선의로 도움을 주신 분들께 나중에 보답할 마음가짐으로 겁먹지 말고 부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채영 씨는 기업가이면서 한 명의 디자이너다. 그가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 제로 웨이스트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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