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학교법인 대우학원의 제5대 이사장으로 김선용 이사장이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대우그룹 故 김우중 회장의 삼남으로 2012년부터 대우학원 이사와 상임이사를 차례로 역임했다. 지난 8월에 개최된 제364차 이사회에서 제5대 학교법인 대우학원의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학교법인 대우학원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김선용 이사장님의 소감을 여쭙고 싶습니다.

먼저 아주대학보사를 통해 사랑하는 아주대학교 학생들에게 첫인사를 드리게 돼 대단히 기쁘고 반갑습니다.

저는 8월에 개최된 제364차 이사회에서 제5대 학교법인 대우학원 이사장으로 선임돼 지난달 18일부터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학교와 의료원 발전에 대한 책임감과 소명으로 걱정과 부담이 많지만 실력 있고 진취적인 학생들과 탁월한 교수님 및 직원 선생님 그리고 애정이 깊은 든든한 동문 등 아주가족 모두가 함께 힘을 모으면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맡은 직분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지난 10여 년간 오랜 시간 동안 학교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셨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2012년부터 10년 넘게 대우학원 이사로 대우학원과 산하기관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상정 안건을 심의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3월부터는 상임이사로 재직하면서 보다 세부적인 내용과 이슈를 다룰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동안 대우학원은 국내의 주요 사학들보다 비교 우위의 성과를 거뒀고 무엇보다 사학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음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아주대와 내년 30주년을 앞둔 아주대 의료원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협력하면서 큰 보람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모든 아주가족에게 특별한 감사와 존경을 보냅니다.

이러한 성장 저력을 바탕으로 구성원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한다면 대우학원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올해 개최된 이사회 회의에서 학부제로의 개편과 행복기숙사 신축 등 학사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확정된 계획이나 앞으로 우리 학교에 곧 나타날 변화가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대학 구성원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부도 새로운 고등교육의 방향과 정책을 입안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체계의 개편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구축 그리고 핵심 첨단분야 인재 양성 등을 통해 대학의 구조개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주대도 총장님을 중심으로 다양한 혁신정책들을 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지난 6월 개최된 제363차 이사회에서는 행복기숙사 신축뿐만 아니라 AU50첨단융복합관 신축 계획도 승인됐음으로 대학의 혁신사업을 위한 중요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부제로의 개편 등 학사 운영 전반과 관련해서는 지난 8월 개최된 제364차 이사회에서 아주대 직제 개편안이 심의 의결됐습니다.

당시 제안에 의하면 대학의 미래교육 및 혁신지원사업 추진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을 위해 조직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을 위한 아젠다를 발굴 추진하고자 기존의 교무처는 교무혁신처로 명칭을 변경하고 산하에 교육혁신팀이 신설돼 무전공‧모집단위광역화와 융복합교육 그리고 학생설계전공 등 교육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했으므로 그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해 융합적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졸업까지 할 수 있는 혁신대학 모델이 2025년 신입생부터 시행된다면 기존 학부제와는 차별화된 아주대만의 교육 경쟁력을 학생들도 체감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학교법인은 아주대에서 진행되는 혁신방안이 총장님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서울권 대학 쏠림 현상 등 국내 대학은 여러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 상황에서 아주대가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공지능과 새로운 학습 플랫폼의 등장 그리고 인구절벽과 학령인구 감소로 대변되는 대학 환경변화의 어려움은 보다 심각하게 대학의 존립을 위협할 것입니다. 아주대는 올해 초에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준비하기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아주비전 5.0’ 에 담아 선포식을 진행했습니다.

▲가치·혁신 인프라 확산 ▲뉴노멀 융합 교육 강화 ▲미래 가치형 연구 생태계 조성 ▲산학연 상생 플랫폼 구축 ▲포괄적 국제화 모델 정착의 5대 전략에 포함된 각각의 실행과제는 대학 전 구성원들의 참여와 의지를 반영한 결과물일 것입니다.

따라서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으로서 미래 방향이 명확하게 설정돼 있습니다.

실용적으로 우리 사회와 인류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교육과 연구 그리고 도전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주대만의 특장점을 살려 ‘가치 창출과 혁신으로 미래를 바꾸는 대학’이 되기 위한 학교의 비전 실현 노력에 학교법인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특히 앞으로 아주대 발전계획안에 대해서는 학생들과 폭넓은 공유가 좀 더 필요해 보이고 무엇보다 계획이 적기에 실행될 수 있도록 학교법인도 잘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아주대는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앞으로 50년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학교법인 대우학원 이사장으로서 학교와 재단의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계신 목표와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아주대는 지난 50년간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오늘날 대한민국의 대표 대학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아주대 역사 속에서 대학이념을 지키고 실천한 뛰어난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한 수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분들이 만든 아주대만의 최초와 혁신정책은 지금의 아주대 위상을 만든 핵심 동력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50년은 지나온 시간 동안 경험했던 그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커다란 변혁과 불확실성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 빠르게 따라가는 방식으로는 이제 더는 과거와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없습니다.

아주대의 지난 과거를 살펴볼 것도 없이 성공한 대학은 혁신으로 경쟁합니다. 경쟁력 있는 대학은 계획하면 실행에 옮깁니다.

저는 아주대만의 혁신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몇 가지 목표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첫째, 인간존중과 실사구시 그리고 세계일가라는 대학의 이념을 지키고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학교가 자율적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수립한 비전과 발전전략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학교법인의 기본적 소명인 재정지원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소통하겠습니다.

저는 아주대가 혁신의 아이콘으로 다시 한번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고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故 김우중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아주대가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아주대 학생 및 교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현재 대학은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인한 극심한 재정적 어려움에 더해 혁신지원사업 평가체제 개편과 ‘RISE 사업’ 신규 추진 그리고 R&D 예산 삭감 등 무한경쟁 하에 놓여 있고 학령인구 감소는 우리 사회의 재앙적인 상황으로 미래마저 불투명합니다.

이처럼 어렵고 힘든 시기일 때 우리는 기본의 힘을 믿습니다. 초심을 생각하고 위기를 극복해 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읽고 배웁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50년의 시작은 지금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만든 시기에 기본을 믿고 학교의 미래를 지킨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과 교직원 등 아주가족 여러분들의 참여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아주가족의 헌신이 절대 좌절되지 않도록 앞으로 공정하고 정도를 걷는 대우학원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이곳을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소중한 일터로 키우고 행복하고 희망찬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여러분들과 함께한다면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어 미래 50년을 힘차게 준비하고 앞서가는 아주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 이사장은 아주대가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시점인 만큼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선용 이사장이 이끌어갈 새로운 아주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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