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기부금 의존도 지나치게 높게 설정했다는 비판도

기부금 수익 부진으로 ‘AU50 첨단융복합관’(이하 첨단융복합관) 건립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첨단융복합관 건립 기금 조성을 위한 기부금 모금이 목표액 100억 원을 내걸며 시작됐지만 모금 저조로 기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첨단융복합관 착공 예정인 2025년까지 모금 성과가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건립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팀 박승진 직원은 “목표한 재원 충당이 어렵다면 모금 캠페인 기간을 연장하거나 추가 지원 확보 또는 학교 재정상 상환능력을 감안한 추가 차입금 조달 등 재원확보 계획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예견한 듯 애초 기부금 목표액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됐다는 지적도 존재했다. 아주대학교(이하 아주대)는 첨단융복합관 사업비 500억 원의 20%에 달하는 100억 원을 기부금 목표액으로 제시했다. 지난 6월 개최된 제363차 대우학원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신상협 이사는 “연간 기부금 수입 규모 등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한지 의문이다”며 “재원 조달 방안을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주대의 기부금 수익은 장학기금과 단과대 및 학과 발전 기금 등 모든 종류의 기부금을 합해 2021년 약 39억 원과 지난해 약 41억 원을 기록했다. 박 직원은 “15년간 등록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학교 재정만으로는 첨단융복합관 건립 사업비를 감당하기 매우 어렵다”며 기부금 목표액이 높게 설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아주대는 대학발전본부를 중심으로 모금 캠페인을 통해 기부금 목표액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직원은 “학교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 교육 및 연구 공간 확충은 중요한 사항이다”며 “첨단융복합관 건립에 대해 많은 교내 구성원의 참여와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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