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학보는 언론이 맡아야 할 주 역할인 권력 견제 등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학기 동안 각 학생회가 펼친 공약을 평가하는 매니페스토가 진행됐다. 필자가 포함된 인문대학이 펼친 공약을 주로 읽으며 지난 학기 동안 진행한 공약과 이번 학기에 진행될 공약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 졸업을 앞둔 학번인 만큼 이번 학기에 펼쳐질 ‘인문인 진로 페스티벌’에 관심이 생긴다.

2면에 있는 ‘아우라의 공백, 어떻게 대체하고 있을까?’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필자가 2학년이었을 때만 해도 존재하던 홍보대사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져 의문이 있었는데 사라진 이유부터 대체된 단체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줘 궁금증이 해결됐다. 필자는 지난 5월 진행된 원천대동제에 방문하지 못했었다. 학보는 여러 사진과 기사를 통해 축제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내 마치 축제에 있는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축제를 열고 진행한 총학생회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10면 ‘배리어프리’에 대해 다룬 기사는 인상적이었다. 시설 부족 문제를 단순히 정형화된 기사로 풀어내는 게 아니었기에 더 기억에 남았다. 실제 장애 학우들이 겪은 사례를 통해 취재력 깊은 심도 있는 기사를 완성해냈다.

12면 문화 기사에선 게임 문화가 다뤄졌다. 한국에서 게임이 가져온 역사를 나열하면서 부정적인 편견이 만연했던 게임이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바뀌어 온 방향성을 자세히 설명했다. 현재는 WHO를 비롯한 국제단체들도 게임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정도로 변화한 사회적 인식을 설명했다. 최근 커지는 e스포츠 인기에 대해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돼 유익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긍정적인 면만 설명하지 않고 부작용까지 설명한 점이 좋았다.

사설에선 등록금 자율화 시절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나왔다. 단순히 감정적인 면에 호소해 주장하지 않고 객관적인 증거와 통계를 통해 등록금 자율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대학 운영자가 꺼낸 말을 직접 인용하며 요목조목 비판했다. 이는 사설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기사에 사용된 다양한 사진과 디자인은 기사를 읽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여러 시각 자료를 통해 단순히 글에만 초점을 맞춘 학보가 아니라 내용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는 학보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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