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올해 하절기 냉방시설 운영 계획을 변경했다.

지난 3월 31일 시설팀은 교내 공지를 통해 이번 달 31일부터 냉방시설을 운영할 예정임을 밝혔지만 지난달 15일 냉방 시설 운영 개시를 앞당긴다고 재공지했다. 시설팀 허철민 직원은 “본래 하절기는 6월 1일부터 냉방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이른 더위로 기존보다 냉방시설 운영을 앞당겨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장 이효성(환경·4) 학우는 “학습권 침해 창구와 소통 창구를 통해 더위에 불편을 호소하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많이 접수됐다”며 “지난 3월 31일에 관련 공지가 게시된 직후 바로 기간 변경의 필요성을 인식해 학교와의 협의를 거듭했다”고 전했다. 허 직원은 “앞으로도 기온 변화에 따라 필요시 냉난방 일정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림(신소재・3) 학우는 “갑작스레 찾아온 무더위에 강의실에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냉방 운영 기간이 앞당겨져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절기 냉방 운영계획 공지는 시설마다 공급온도와 공급시간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

강의시설과 학생회관 그리고 행정시설의 경우 공급 온도에 대해 에너지 이용 합리화법 시행규칙 제31조의 2항인 냉난방 온도의 제한온도 기준에 따라 공급 온도가 섭씨 24도에서 26도 사이로 지정됐다. 또한 올해부터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12시와 20시에 냉방기를 자동 종료하는 기능이 도입된다. 허 직원은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을 제어하고 에너지 소비에 따른 공공요금을 절약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구세은(사회・1) 학우는 “동아리방에서 자유롭게 온도 조절을 하지 못하는 게 불편하지만 무분별한 에너지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제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혜강관의 경우 냉방 기간이 다른 건물보다 이르고 길다. 허 직원은 “혜강관의 경우 주로 실험이 이뤄지는 공간이 많아 관리 차원에서 적정한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별도의 냉방 기간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혜강관 외 실험실이나 서버실과 같이 온도에 예민한 특수 장비가 비치된 특수 시설 공급도 온도 조절이 자유롭다.

연암관과 에너지센터는 다른 시설들과 달리 공급시간이 8시부터 18시로 제한됐다. 두 시설의 경우 개별냉난방 시스템으로 지어진 다른 건물들과 달리 중앙냉난방 건물로 설계돼 있다. 허 직원은 “중앙냉난방 건물의 경우 중앙에서 동시에 냉난방을 실시하는 시스템상 공급 시간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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