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설레는 봄이 지나고 여름이 찾아왔다. 

대학생들이 봄이 왔다감을 제대로 만끽하는 순간은 벚꽃축제가 아닐까 싶다. 672호의 2면은 우리 학교 벚꽃축제 ‘봄이 그린 아주’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축제의 다양한 부스를 소개하고 총학생회장 그리고 총장님까지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총장님의 말처럼 자신들이 곧 봄 자체인 학우들이 해마다 선물로 주어지는 봄을 대수롭게 여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평소 승강기를 자주 사용하는 필자는 2면에 실린 '건물 내 승강기 부족'에 관한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다. 주로 인문대학 건물만 사용해서 기사를 통해 승강기가 없는 건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별다른 방안이 없다는 기획팀 직원의 말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하루빨리 강의실을 저층으로 배정해 학우들의 여건을 보장해주면 좋을 것 같다. 

7면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아주 무해해 코너다.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를 언급하며 ‘사랑의 빵 나눔’과 ‘사랑의 국수’ 봉사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게 됐다. 해당 봉사의 필요성과 홍보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취업과 진로 그리고 연애 등 각자의 고민들로 바쁘게 살아가는 대학생들이지만 반드시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 사회 문제라고 생각한다. 노인들이 극단적인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는 관계가 중요하다. 우리 주변의 독거노인에게 관심을 갖고 보살피는 시민정신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 사회의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게 필요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문화콘텐츠학과 학생으로서 5면의 ‘아주대학보가 알고싶다 – 그들은 왜 마라톤을 반복하는가’와 ‘기자일기’가 기억에 남는다. 기사를 읽고 나서 ‘가늠할 수 없는 노력’이라는 밀이 떠올랐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주 기획과 취재 그리고 편집을 진행할 기자들의 노고가 그려졌다. 좋은 콘텐츠에 대한 기준은 주관적이기에 더 어렵기 마련이다. 학보에 걸맞은 소재를 찾기 위해 그리고 마감을 위해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노력을 하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열심히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독자의 시선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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