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관 ▲연암관 ▲원천관 ▲중앙도서관 ▲팔달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이 승강기 부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다산관과 연암관 그리고 팔달관은 강의 이동 시간 승강기 앞에서의 교통 혼잡과 강의 지각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한다. 다산관을 이용하는 김연주(문콘·2) 학우는 “다산관 1층은 매점과 라운지 그리고 강의실 등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데 승강기까지 줄이 길어 혼잡하다”며 “승강기가 필요한 장애 학우들은 더 난감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강의 이동 시간에 연암관 승강기 앞은 승강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늘 혼잡하다
강의 이동 시간에 연암관 승강기 앞은 승강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늘 혼잡하다

 

고층에 강의실이 다수 위치한 연암관과 팔달관은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암관은 대학원과 산학협력단 등이 입주해 있고 다수의 학부 수업이 진행되기에 강의 이동 시간에 승강기 앞이 매우 혼잡하다. 팔달관 또한 승강기 부족으로 수업 이동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다. 채현병(교통·3) 학우는 “승강기 부족으로 10층에서 하는 수업에 지각한 적이 있다”며 “수업 전에 10층 높이를 계단으로 올라가긴 힘들다”고 말했다.

원천관과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 또한 승강기 부족에 대한 불만을 제기되고 있다. 지상 4층 높이의 중앙도서관은 승객용 승강기가 없다. 원천관도 승강기가 없어 학우들은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자료실 안쪽에 위치한 중앙도서관의 승강기는 실질적으로 도서 운반 등 업무용으로만 이용돼 일반 학우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반면 타 대학 도서관의 경우 일반 학우 또한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학준(26)씨는 “지하 3층과 지상 6층으로 구성된 한양대 도서관은 승강기가 총 4대 설치돼 있으며 위층으로 올라가는 학우들은 대체로 승강기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승강기 관련 불편은 계단 이용이 어려운 장애 학우나 부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한 학우에게 더 가중된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조민지(국문·4) 학우는 “큰 전동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규격을 만족하는 승강기가 교내에 많지 않다”며 “다산관의 경우 전동 휠체어로 인해 승강기 내부가 꽉 차 기존 수업시간 보다 약 20분정도 일찍 준비해서 움직이려고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도서관의 경우 승강기가 작아 휠체어를 승강기 앞에 두고 직접 이동해야 해 책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이에 교무팀 최민아 직원은 “장애 학우가 있는 경우 강의실 1층에 미리 배정을 요청하고 있지만 불가한 경우 해당 학생의 요청 사항을 추가적으로 수용해 수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학교측은 승강기로 비롯된 불편 사항을 인지하고 있으나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설팀 홍영수 직원은 “다수의 교내 건물이 승강기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과거의 기준에 따라 건축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방법을 강구 중이나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하지 않는 이상 해답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시설팀 최창기 직원은 “현재로서는 별다른 방안이 없다”며 “강의 이동 시간에 5층 이하는 계단 이용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기획팀 황규태 직원은 “짧은 이동 시간에 고층 계단 이동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저층에 강의실을 배정하고 있지만 부득이 고층에 배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가능하다면 강의실을 저층으로 옮기는 것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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