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 마을버스 운수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수원시는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를 대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승객감소와 경유 가격 폭등 등으로 인한 손실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은 유가보조금과 환승·청소년 할인지원금 외엔 부재하다. 작년 버스운수업체 재정내역을 보면 시내버스에 총 3백87억 원을 지원하는 동안 마을버스에는 해당 금액의 5.1%에 불과한 20억 원이 지원됐다. 광교 운수 김유미 대리는 “국제정세로 인한 유류비 인상과 코로나19 때문에 승객이 약 50% 감소했다”며 “현재 심각한 적자를 겪고 있어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인석(응화생·3) 학우는 “마을버스는 통학하는 학우들과 우리 학교 의료원을 찾는 어르신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이다”며 “하루빨리 적자난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마을버스의 기사에 대한 처우와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한 구인난이 심해지고 있다. 실제 관내 마을버스 종사자는 2021년 1백80명에서 지난해 1백42명으로 21%가 줄었지만 운행노선과 차량수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기사의 업무량이 가중돼 구인난이 지속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김 대리는 “기사들에게 급여를 제대로 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퇴사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 문제에 대해 수원시의회 정종윤 의원은 “▲마을버스 준공영제(이하 준공영제) 도입 ▲재정지원형 민영제 도입 ▲차량 보험료 지원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율 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예산이 적게 드는 정책부터 시행해 일부 적자를 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준공영제란 시민에게 노선권과 업체에는 운영권을 주는 제도다. 이를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버스 정보관리시스템(BMS)을 구축하며 노선과 요금체계 등을 개편 및 정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성남시와 용인특례시 그리고 화성시에서는 시가 운영에 적극 개입해 준공영제를 실시하고 적자 노선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을버스의 운송원가를 산정해 손실보상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다수 존재한다.

지난달 21일부터 수원시는 용역 업체 선정을 시작으로 ▲노선별 수요 분석 ▲운송업체의 경영 현황 ▲관련 데이터 축적 등을 위한 연구에 착수 중이다. 수원시 버스정책팀 이근원 주무관은 “2019년도 마을버스 경영분석을 통해 마을버스 운수업체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재정적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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