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학기 이후 3년 만에 전면 대면 수업방식으로 학기가 시작했다. 지난 3년 동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대학 구성원들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걸어야 했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변경됐고 교내 출입은 제한됐으며 모든 대면 활동은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전환됐다. 우리에게 변화는 불가피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우리 학교의 전체적인 교육인프라 부족을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온라인 강의를 위한 준비는 하나도 없었다. 화상 카메라부터 마이크 그리고 수업을 송출할 시스템까지 준비하지 못한 채 마주한 코로나 19는 교내 구성원들의 혼란을 발생시켰다. 비교과 영역도 마찬가지다. 비대면 기조를 유지했던 지난 기간 동안 동아리와 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사회는 중단됐다. 3년간 수업을 제외한 대학 생활의 모든 부분을 잃어버린 셈이다.

그간 우리가 경험한 상실은 모두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다. 이제는 지금까지의 변화를 뉴 노멀로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다시금 과거로 회귀할지 신중히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때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팬데믹이 완전히 종료돼도 대학 교육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과 같은 문제 등 이미 대학교에는 변화해야 할 너무 많은 이유가 존재한다.

전면 대면 수업방식으로 완전 전환이 된 이번 학기는 이러한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결정짓는 학기가 될 것이다. 대학들은 변화된 교육환경을 수용하고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 교육혁신을 해야 한다. 50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도 이런 부분에 머리를 맞대고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대학의 역량을 결집해야 앞으로 새롭게 맞이할 시대 속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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