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기숙사(▲국제학사 ▲광교관 ▲남제관 ▲용지관 ▲일신관 ▲화홍관) 의 입사비가 일괄 인상됐다. 생활관은 공공요금의 인상과 최저임금 상승 그리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하여 입사비 6% 인상을 결정했다. 남제관의 경우 4인실의 입사비는 기준 전년도 2학기 입사비인 60만1천 원에서 3만 5천 원 인상된 금액인 63만7천 원이 된다. 생활관은 지난 3년간의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적자가 누적돼 인상은 불가피했다. 생활관 고명식 직원은 “유지·관리 비용의 인상으로 입사비의 동결은 불가능했다”며 “내년에도 인상이 지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인상된 입사비로 확보된 예산은 기숙사 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사용될 예정이다. 생활관은 ▲국제학사 세탁 시스템 변경 ▲광교관 집기류 교체 ▲광교관·화홍관·국제학사 건물 유지 보수 ▲용지관 1층 벙커형 침대 및 집기 교체 ▲일신관 지하 1층 장애인 출입 자동문 설치 등의 예산 집행 계획을 함께 공시했다. 고 직원은 인상분의 집행 계획을 공개한 것에 대해 “학우들에게 입사비 인상의 목적을 설명해 향후 예산의 투명한 집행을 위함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집행 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지속되는 인상에도 제자리 걸음인 기숙사 환경

생활관 측의 예산 집행 계획 공시에도 기숙사 생활 환경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광교관 ▲남제관 ▲용지관의 경우 건물 및 내부시설 노후화로 환경 개선에 관한 입사생의 목소리가 거듭돼 왔다. 남제관에 거주하는 황석현(국문·1) 학우는 “입사생 수에 비해 샤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해당 시설에 대한 보수 계획은 아예 명시돼 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광교관에서 거주하고 있는 정혜연(불문·4) 학우는 “침대의 프레임이 많이 노후됐고 매트리스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고 직원은 “시설의 노후화를 인지하고 있으나 투입 예산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생활관의 누적된 적자와 4인실에 한해 타 대학에 비해 저렴한 입사비 등의 요인으로 예산 배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교관의 경우 호실 인원을 2인으로 줄여 배정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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