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졸업한지 25년이 됐다. 세월의 빠름을 느끼며 이제 중년에 접어들었다. 예전 학교생활은 단순하게 천천히 흘러갔다면 지금은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간다는 느낌이 든다. 학교에서 86년 미래를 위해 중국어를 배우라고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놓으라고 했었다. 그 당시는 너무 생소하고 어려워 배우다 말았는데 그때 그 공부들을 집중적으로 했다면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필요한 것이 경영학과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경리회계표를 볼 줄 아는 기본 실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본다. 간단히 정리한 책도 많고 학원에 가거나 인터넷등도 찾아보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경리회계에는 매출-매입=이익 이라는 간단한 수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이 많은 사람 중 누군가는 당연히 해주겠지”라는 믿음과 상대의 말만 믿고 결정하면 안 된다. 겉모습 안에 있는 속마음을 헤아리고 옳은 결정을 내리는 마음의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직원채용을 할 때 대기업회장이하는 말인“한번 뽑으면 끝까지 믿어준다”와 같은 큰 조직에서나 맞는 말을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적용하면 큰 낭패를 볼 때가 더 많다.

한평생 직업을 가지는 건 졸업하고 나서 2~3년 이내에 정해진다고 본다. 꿈과 목표가 선명했으면 좋겠지만 원한다고 취직시켜 주는 것도 아니고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자주 이것저것을 접하면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열정을 갖고 집중할 수 있는 직업의 길이 보일 것 같다고 본다. 빌게이츠가 아르바이트로 프로그램 만들어 주다가 회사를 만든 것이 그렇다. 해외에서 유학하는 학생들도 전공과 관련 있든 없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것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학교는 현재 매우 다양한 전공이 있다. 친구들이나 모임활동을 많이 해서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게 좋다. 졸업 후 사회생활이나 사업 등에 우리 학교 동문들끼리 서로 모여 도와주고 비즈니스가 형성되는데 도움이 된다. 고려대가 막걸리 문화로 서로 끈끈한 우정을 쌓아 사회에서 결속력이 강하듯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서 아주대 동문들이 서로 연결되어 큰 힘을 서로 발휘하기를 바란다.

옛날에는 단과대학교만 있었지만 지금은 종합대학이라 더욱 많은 분야에 다양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있다. 서로 교류를 많이 해 정보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여러분 각자가 더욱 큰 활동무대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많은 발전을 이룬 아주대학교의 더욱 발전된 미래와 함께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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