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학생상담소(이하 상담소)는 학우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정신건강을 위해 2003년 4월 교내 부속기관으로 새로이 자리매김했다. ▲심리검사 ▲워크숍 ▲전문 심리 상담 ▲집단 상담 및 특강 등을 통해 학업 및 진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학우들의 대인관계와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호는 우리 학교 상담소에서 책임상담원의 직위를 맡고 있는 김영아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항상 최선을 다해 학생들과 소통하는 김영아 상담사입니다.

김 상담사는 2018년 11월부터 약 4년동안 우리 학교에서 상담사로 근무했다. 그는 “학생들의 글을 보니 그들의 마음과 심리가 보였다”며 “자연스레 심리에 관심을 가졌고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친 뒤 대학에서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가 바꾼 우리 학교 상담소와 ‘코로나 블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로 인해 대부분의 심리검사들이 온라인화 됐고 상담 방식도 바뀌었다. 심리검사 플랫폼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검사지를 판매하고 있다. 김 상담사는 전화나 화상 상담을 통해 해외 교환학생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상담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변화였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 블루를 겪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계획이 좌절된 학생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상담가로서의 뿌듯함과 안타까웠던 기억은?

김 상담사는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깨달음을 느끼고 밝은 모습으로 다시 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는 학생들이 대단하다”며 “이들이 효율적으로 체력을 분배하는 법을 알아갈 때 행복하다”고 전했다. 반면 김 상담사는 심리적으로 힘든 원인을 알지만 환경 때문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가장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통 속에 있는 학생들과 트라우마를 겪은 학생이 가장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상담사들이 겪는 ‘감정노동’

김 상담사는 내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공감하길 바랄 때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잘못된 선택을 소신 있게 말하는 것도 상담사의 역할이다”며 “무조건적인 공감은 내담자에게 해가 된다”고 전했다.

“상담은 가장 안전한 ‘도구’입니다”

김 상담사는 상담을 주저하는 학우들을 위해 “상담은 50분동안 자신에게 ‘관심’을 주고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삶이 무기력하거나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면 편하게 상담소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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