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과 13일 공간관리위원회 총회(이하 공간총회)와 전체 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연속으로 개최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9(이하 코로나 19) 확산 이후 2년 만에 지난 1학기와 더불어 대면으로 치러진 대규모 회의에서 여러 안건들이 논의되고 결정됐다. 그러나 학우 누구나 참석할 수 있었던 회의에 일반 학우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심지어 지난 전학대회에 참가한 일반 학우는 전무했다.

사실 학생사회에 대한 일반 학우들의 참여율 문제는 새롭지 않다.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사회가 사실상 중지되기 전에도 여러 차원에서 관련 지적은 거듭됐었다.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권유하기조차 힘든 것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일시 중지’는 학생사회에 새로운 시도와 쇄신의 장을 열었으며 방치됐던 문제를 극복하는 기간이었다. 여러 학생회 및 학생자치단체에서 이전과는 다른 시도를 감행했고 그 성과 또한 존재한다. 원천대동제를 포함한 교내 축제에서 새로운 이벤트들이 기획됐고 교외 단체 및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학우들의 복지를 추구했다. 또한 비대면 학사에서의 경험은 온라인 업무의 장을 넓혀 SNS 등을 통해 더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과제는 남아있다. 전학대회와 공간총회 자체를 모르는 학우가 다수인 현실은 곧 회의 안건 자체가 학우들의 삶과 밀접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필수적인 회칙개정은 필요하겠지만 나아가 학우들의 삶과 맞닿은 적극적인 논의들이 이뤄지는 것이 급선무다. 개정될 회칙의 영향과 세부적인 설명이 부족하다면 논의는 곧 형식에서 그칠 뿐이기 때문이다.

돌아온 대면 학사 운영 속 지난 11개월간의 여정을 마친 학생사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022년도 학생 대표자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더 나은 학생사회를 위해 지난 1년을 성찰하고 새로운 요구를 발굴해야 할 것이다. 변화할 학생사회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함은 물론이다. 다가올 총학생회 후보자 정책 공청회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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