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원특례시(이하 수원시)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공동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셰어하우스 CON’ 정책을 시작하고 공모를 통해 입주자를 선정했다. 셰어하우스 CON 정책은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청년들에게 임차료 없이 2년간 생활할 수 있는 공동 주거 공간을 제공하며 자립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CON은 Community와 ON을 합쳐 만들어진 용어다. 신청은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으며 거주기간은 지난달 9월부터 2024년 9월까지 2년이다. 해당 주택은 수원시 권선구 권선 1동에 있는 남성주택과 수원시 영통구 매탄 4동에 있는 여성주택으로 총 2개다. 남성 3명과 여성 3명 총 6명이 입주 대상이다. 각 방에는 방 3개와 화장실 2개가 있으며 모든 가구와 가전제품이 설치돼 있다. 보증금과 임대료는 수원시가 모두 지원하며 입주 청년은 관리비와 공과금만 부담하면 된다.

셰어하우스 CON 정책은 지난 4월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22년 국민정책디자인 서비스디자이너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국민과 공직자 그리고 서비스디자이너가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해 공공서비스를 설계하는 제도다. 지원과제로 선정된 셰어하우스 CON 정책은 지난 5월 16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논의를 거쳐 지난달 남자 청년 2명을 대상자로 선발하며 시작을 알렸다.

수원시청 관계자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정책을 시작했다”고 말하며 정책을 만든 취지를 밝혔다. 향후 추진 여부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수원시 외 다른 도시에서도 셰어하우스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광역시 서구는 민선 8기에 들어선 이후 청년 셰어하우스를 제공하는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주택을 임대해 서구에 정착하길 희망하는 18-39세 청년들에게 최대 3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전라북도 남원시도 지난 3월 ‘청년 쉐어하우스 1호점’을 열고 입주자 3명을 모집했다. 입주자들은 월 5만원 정도 임대료로 셰어하우스에서 거주할 수 있다. 해당 정책은 남원시 제1기 청년협의체에서 논의된 정책이 실제로 만들어진 것이다. 수원에 거주하는 임준민 (교통ㆍ2)학우는 “해당 정책이 경제적 기반이 없는 청년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자립준비청년들 외 청년들에게도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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