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과 9일 수도권 집중호우로 우리 학교 건물 일부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남제관에 곰팡이가 피는 피해가 발생했다.

우리 학교 대부분의 건물에서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허현진 시설팀장은 “여러 곳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나 주로 창가 또는 외벽 면의 빗물 침투가 원인이었다”며 “침수나 축대 붕괴와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인명피해와 같이 중대한 피해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허 팀장은 “현장을 확인해 긴급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나 누수 보수공사의 특성상 물이 완전히 마른 후에 작업이 가능한 곳이 있어 공사가 완료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 피해의 주원인은 건물의 노후화였다. 허 팀장은 “학교에는 노후된 시설물이 많아 수시로 보수를 하더라도 폭우 시 누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학 정보공시의 2021 시설 안전관리 현황에 따르면 우리 학교 47개 안전 점검 대상 건물 중 지어진 지 40년 이상 지난 노후 건물은 총 7개로 약 14.8%를 차지한다. 남제관에 거주하는 강승협(행정·3) 학우는 “남제관의 경우 노후화로 건물이 항상 습해 천장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폭우 기간에 옷이나 이불 등에 곰팡이가 생겨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특례시는 이틀간의 폭우로 193가구가 침수되고 서울대학교는 토사 유입 피해를 입었다. 이런 상황에도 우리 학교가 누수를 제외한 큰 피해가 없었던 배경엔 평소 철저한 점검과 유지관리가 있었다. 시설팀은 교내 배수관 및 배수로에 대한 수시 점검은 물론 여름철과 가을철에 정기 점검을 각 1회씩 실시하고 시설물에 대한 구조적 안전 점검도 연 3회 실시한다. 또한 우리 학교 안전관리센터는 ‘대학 안전관리계획’을 세워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이를 통해 유형별 재난 상황의 주관부서와 협조부서를 명확히 해 신속 보고체계를 확립하고 예방부터 대응 그리고 수습 및 복구 단계의 전 과정을 구체화해 종합적인 예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허 팀장은 “업무 분야별로 당직 근무를 편성해 야간에 발생하는 위급상황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 건물 내 누수에 대응하는 모습
▲ 건물 내 누수에 대응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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