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항목에선 달라진 점 미미하기도

 우리 학교 성폭력상담센터에서 실시한 2014년 성의식 및 성폭력 실태조사에서 학우들의 성폭력과 성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2010년도에 비해 넓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학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2014년 ‘성의식’ 설문 조사 중 “성폭력 피해를 한번 이상 경험했다”는 응답이 4년 전의 46.1%에서 78%로 증가했다. “성폭력 가해를 한번 이상 경험했다”는 응답도 35.8%에서 59.5%로 증가했다. 성폭력 가해와 피해 경험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실제 성폭력 사건 비율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학우들의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넓어진 결과라고 말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성폭력상담센터 허은영 연구원이 말했다.

동성애에 대한 태도는 개인적인 성적 취향이라는 긍정적 답변이 33.1%에서 61.1%로 큰 변화가 있었다.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에서는 남녀 간의 차이가 드러났다. 여학생의 경우 76.4%가 동성애를 개인적인 취향문제로 바라보고 있는 반면 남학생의 경우 46.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에 허 연구원은 “2010년의 조사에서 여학생은 48.9%, 남학생은 24.5%가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과 비교하자면 큰 변화다”며 “생물학적 다양성은 본래 존재 했지만 다문화를 존중하는 사회로 변해 가면서 성(姓)적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넓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폭력에 대한 인식 확대와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의 변화와는 달리 피임과 성평등 항목에선 변화가 미미했다. ‘성관계시 피임을 하는가?’란 질문에 대해 “언제나 한다”는 대답은 38.9%(2010년)에서 47.1%(2014년)로 변화하였고 “언제나 하지는 않는다”는 답변은 61.1%(2010년)에서 52.9%(2014년)로 변화하였다. 이에 허 연구원은 “학생들이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갖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2014년에도 2010년과 같은 경향이 유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평등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이루어졌다”는 답변이 44.1%(2010년)에서 45.2%(2014년)으로 큰 변화가 없었고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답변은 13.9%(2010년)에서 11.5%(2014년)로 또한 큰 변화가 없었다.

우리 학교 성폭력상담센터에서 실시한 대학생의 성의식 및 성폭력 실태조사는 ▲생활만족도 ▲성경험 ▲성의식 ▲성폭력에 대한 의식 및 경험 ▲아주대 성폭력 상담센터 이용 현황 등의 영역에 걸쳐 실행됐다. 자료책자는 중앙도서관과 우리 학교 성폭력상담센터에 이번 해 9월 중순이내 비치될 예정이다. 본 조사는 2014년 11월 2015년 1월까지 우리 학교 학생 8백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설문조사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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