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쓰레기통에 들어간 재활용 가능 쓰레기 따로 2차 분류 되지 않아

기자가 일반쓰레기로 분류되어 있는 봉투에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찾아내고 있다.대부분의 봉투에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이 다수 발견됐다.
기자가 일반쓰레기로 분류되어 있는 봉투에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찾아내고 있다.대부분의 봉투에서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이 다수 발견됐다.

 

우리 학교에서 일반 쓰레기통에 들어간 재분류 가능한 쓰레기의 2차 분류가 이뤄지지 않아 학교 구성원들의 자체적인 분리수거가 필요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리 학교는 가장 낮은 처리비를 제시한 업체에게 폐기물을 위탁한다. 업체가 톤당 처리비에 대한 가격을 제시하고 입찰 받는 방식으로 이뤄지므로 일반쓰레기 양이 줄어든다면 쓰레기 처리비용도 줄어들게 된다. 우리 학교는 일반쓰레기통에 들어간 재활용 쓰레기를 2차 분류 할 분리수거장과 인력을 확충하지 못한 상태다. 총무팀 안영식 담당자는 “기존 미화·용역 인력들에게 재활용 분리업무를 떠넘길 수 없는 상황이고 재활용에 사용될 금액을 확보하기엔 학교 예산이 부족하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1차적인 분리수거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폐기물 관리법 제3조-2(폐기물 관리의 기본원칙) 6항에 따르면 재활용품은 소각, 매립 등의 처분보다 재활용을 해야 하지만 담당 행정기관의 강한 단속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자원순환연대 김미화 사무총장은 “재활용에 관한 강한 규제가 없다 보니 대학교 같은 독립기관에서 분리수거가 특히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의 경우 2013년 대전환경연합과 협력하여 ‘쓰레기 1/2 캠퍼스 만들기’ 캠페인을 실행해 분리배출 시스템의 문제점을 확인했다. 학교 구성원들이 분리배출에 적극 참여하도록 인식 개선 운동을 실시해 배출량을 4개월 동안 4.6% 줄이기도 하였다. 김 사무총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세분화 된 분리수거함 설치와 홍보를 통한 학생들의 참여와 독려다”며 “재활용품을 판매한 수익금은 장학금이나 학우들의 복지에 쓰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고 말했다.

홍기선(정치외교·4) 학우는 “우리 학교 생활폐기물이 2차 분류가 되지 않고 처리 되는 줄 몰랐다”며 “분류되지 않은 재활용품을 우리가 낸 등록금으로 처리한다고 하니 앞으로 분리수거를 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tip: 폐기물 관리법 제3조-2(폐기물 관리의 기본원칙) 6항 - '폐기물은 소각, 매립 등의 처분을 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생산성의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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