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2.6.10 금 17:26
상단여백
HOME 지역
우리 학교 재학생이 차린 빈티지 카페, 포푸리 리프를 만나다
  • 손종욱 기자
  • 승인 2022.05.16 17:06
  • 댓글 1

학교 부근에 위치한 2층짜리 카페. 카페를 들어서니 아이맥에선 미국 드라마 ‘프렌즈’가 흘러나오고 있다. 옆에는 빈티지한 느낌의 포스터가 있다. 2층을 가니 1970년대 올드팝이 흘러나온다. 소품부터 인테리어까지 카페에선 빈티지 하면서도 밝은 느낌이 흘러나온다. 이 카페의 주인은 놀랍게도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배윤진(사회ㆍ4) 학우는 언니 배민하 씨와 어린이날에 맞춰 카페를 개장했다. 카페를 연 배경에서 창업 과정까지 배 사장을 직접 만났다.

Q. 카페 이름인 ‘포푸리 리프’는 무슨 뜻인가?

포푸리는 꽃잎과 풀입을 말려서 만든 천연 방향제다. 카페에 화분이 많은데 자연친화적 컨셉을 살리며 은은하고 향긋한 느낌이 나고 귀여운 어감이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지었다.

Q. 대학교에 재학 중인데 카페를 차린 계기가 궁금하다.

학과에서 학업적으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슬럼프가 왔다. 고등학교 땐 뭐든 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진학 후 학과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학 후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블로그 마켓부터 알바까지 여러 활동을 했는데 그 중엔 베이킹도 있었다. 그렇게 배운 베이킹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섰다. 어릴 때 꿈이 창업이었는데 추진력이 강한 편이라 바로 실행했다.

Q. 창업할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아직 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다보니 걱정하는 의견이 꽤 있었다. 응원해주는 친구도 있었지만 취업 후에 차려도 좋지 않겠냐는 친구도 있었다. 학교 근처에 카페를 차렸다 보니 학교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 지인들만 오는 게 아니라 모르는 사람도 카페에 많이 와줘서 고맙다.

Q. 카페에서 가장 잘 팔리는 메뉴와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메뉴는?

얼그레이 케이크가 인기가 많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긴 하지만 평범한 메뉴다. 무난한 메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사 먹는 것 같다. 자부심을 느끼는 메뉴는 브라우니다. 내가 알기로 대다수 브라우니는 빵 느낌으로 판매하는데 우리 카페는 다르다. 꾸덕꾸덕하고 생 초콜릿처럼 만들어 판매한다. 호불호는 좀 갈리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해주는 시그니처 메뉴다.

Q. 창업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지금까지 모은 돈과 가족의 지원으로 마련했다. 운영을 위해 청년대출도 신청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인테리어도 시공만 맡기고 다른 작업은 직접 했다. 벽지도 수입 벽지를 찾아서 구매하고 테이블도 어머니가 직접 페인트질 하셨다. 머신도 도매가로 구매했다. 대신 컵이나 가구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시공에서 아낀 돈을 빈티지 가구를 사는데 퍼부었다. 1층에 있는 아이맥도 빈티지 컨셉을 위해 단종된 제품을 어렵게 구해왔다.

Q. 언니와 함께 카페를 차렸다고 들었는데 동업하게 된 계기는?

언니와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나는 베이킹을 잘하지만 정리는 잘하지 못하는데 언니는 정리를 잘하고 인테리어를 할때도 내가 큰 틀을 잡는다면 언니는 디테일을 잘 잡는다. 서로 취향도 비슷하고 혼자서 카페를 운영하기보단 같이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동업하게 됐다.

Q. 환경 문제를 생각해 친환경적 운영을 하고 있는가?

카페는 손님이 편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이 빨대도 생각해 봤지만 싫어하는 손님이 많을 거 같아 배치하지 않았다. 어느 정돈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휴지도 1층에만 배치해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커피도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원두로 만들고 있다. 텀블러를 가져오는 분에게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도 생각하고 있다.

Q. 12일까지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14일 다시 문을 연다고 했는데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가?

피드백은 바로 반영 중이다. 브라우니에 큰 초코칩이 들어가는데 쫀득한 식감을 방해한다는 말이 있어 작은 크기로 바꿨다. 커피도 그램 수에 따라 추출되는 시간이 달라지는데 지인들에게 테스트를 하며 최적의 조합을 찾아보고 있다.

Q. 카페를 운영하며 힘든 점이 있다면

베이킹을 혼자 하는 게 힘들다. 아침 일찍부터 하거나 카페 마감 직후에 베이킹을 하는데 새벽 2시에 집에 들어갈 때도 있고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할 때도 있다. 최근엔 베이킹이 손에 익어서 어느 정도 적응되긴 했고 언니도 베이킹을 조금씩 시작하면서 나아지고 있다. 수면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6시간은 자려고 한다.

Q. 비건 제품이나 키토 제품도 판매할 생각이 있는가?

우리는 비건 카페가 아니라 케이크를 파는 집이기 때문에 맛있는 게 최고다. 아직까진 탄수화물을 줄이거나 비건 제품을 만들 생각은 없다. 키토나 비건이 맛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둘 다 손님들에게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리는 맛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손종욱 기자  tou0325@ajou.ac.kr

<저작권자 © 아주대학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종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주요뉴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