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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치가 특별하지 않은 사회를 위해 - 노서진
  • 이자민 기자
  • 승인 2022.03.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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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상 정치인은 Z세대 (1995년생~2012년생) 정치인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 Z세대 기자가 직접 Z세대 정치인을 만난 이야기를 담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고 활동하는 젊은 정치인들의 당찬 포부를 담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2002년생 노서진씨는 정의당 청소년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청소년 참정권 문제에 관심을 두고 활동을 하던 노 씨는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당원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정의당 예비당원 협의체 허들을 거쳐 6월 서울시 비례대표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왜 청소년은 참정권을 가질 수 없을까

노 씨는 정치에 참여한 이유로 청소년 참정권 문제를 꼽았다. “민주주의의 역사를 참정권 확대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는데 왜 청소년은 참정권을 가질 수 없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교육 당사자임에도 교육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적 목소리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방법으로 정당 가입을 택했다.

노 씨는 당시 청소년 인권에 가장 많은 관심을 표하고 예비당원 협의체를 두고 있던 정의당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예비당원 협의체를 거쳐 현재 활동 중인 정의당 청소년 위원회는 많은 청소년 당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선거권 연령 제한으로 인해 올해 처음 선거운동에 참여했다는 노 씨는 “당직을 가질 수 있음에도 미성년자 선거운동 제한 규정으로 인해 여전히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청소년 당원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청년·청소년 정책은 없었던 대선

노 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청년’ 대신 ‘청년·청소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청년·청소년 정책은 없었다고 말한다. “거대 양 당 후보는 서로의 의혹을 이야기하는 데 바빴고 진짜 청년·청소년에 대한 논의와 대안은 부재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선은 이전보다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을 많이 거론했지만 청년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나 관심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한 노 씨는 선거운동 중 만난 Z세대 유권자들의 특징으로 변화된 관심사를 꼽았다. “기존에는 청년 이슈로 청년 일자리와 주거 공간 마련 그리고 대학 등록금을 꼽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불평등 특히 젠더 이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청년 정치인

본인을 Z세대로 느끼냐는 질문에 “개개인의 특성과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서 조직을 운영하는 모습이 Z세대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직 내부의 협력과 통일성을 더 중시한 과거와 달리 현재는 개인의 개성을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정당 조직 특성상 세대 간격이 넓은 만큼 세대 간의 차이를 잘 융합하고 각각의 특성과 개성을 고려해서 운영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청년 정치인이 기성 정치인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노 씨는 “불평등을 인식하는 감각이 조금 더 발달했다”고 말했다. “불평등에 대한 감각을 활용해 우리 사회 구성원을 존중하고 평등한 공동체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연대’는 노 씨가 정치활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다. “정치활동이라는 건 빛나는 개인 한 명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의견을 가진 단체들과 함께해야 하고 정책의 실제 당사자들과 함께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연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노 씨는 연대를 통해 청소년 정치가 특별하지 않은 사회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한다. “청소년 정치라는 말이 존재한다는 건 여전히 청소년의 정치참여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청소년 정치라는 용어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노 씨는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서울시의원 후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는 “서울시의 재학생 중심 청소년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정치인 구시대적 학칙과 반성 없는 스쿨 미투를 바꿔내는 정치인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치인이라는 명칭보다 아직 활동가라는 명칭이 편하다는 노 씨는 청소년 정치의 활성화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제야 첫 투표를 마친 21세 활동가 노서진이 바꿔나갈 우리 정치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이자민 기자  jasmineljm@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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